M이민우 컴백 D-1, 아이돌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M스타일’을 외치다

이민우

이민우 ‘택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6일 솔로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엠텐(M+TEN)’을 공개한다. 1998년 신화 데뷔, 2003년 솔로 데뷔 등 1세대 아이돌로서 역사를 쓰고 있는 이민우는 이번 솔로 10주년 스페셜 앨범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준비를 마치고 있다. 이민우이기에 그의 컴백을 두고 거는 가요계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먼저 이민우는 1세대 아이돌 출신 유일한 솔로 댄스 가수로 역사를 쓰고 있다. H.O.T, 젝스키스, god 등 1세대 아이돌 출신 중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남성 솔로가수는 누가 있을까? 특히 이 범주를 아이돌 음악의 상징인 퍼포먼스에 방점을 두고 살펴본다면 현재 남아 있는 이는 이민우가 유일하다.  대부분 아이돌 출신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하는 시도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다른 분야나 다른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민우의 음악적 고집이 담긴 솔로 10주년 앨범은 더욱 의미가 크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 출신 멤버들은 아이돌이란 말 대신 아티스트를 선호한다.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편견을 없애고,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자리매김을 원하는 것. 그러나 이민우는 아이돌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모습을 지키고 있는데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남다른 입담까지 자랑하는 예능인의 모습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솔로 활동에서도 보는 음악, 퍼포먼스로 대표되는 아이돌의 상징을 그대로 이어간다. 대신 이민우는 아이돌이라는 색깔 위에 갈고닦은 퍼포먼스 실력과 자신의 음악적 색깔로 아티스트를 접목시켰다. 아이돌의 장점만을 뽑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이민우 MV 촬영 현장

여기에는 신화 1집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이민우의 17년 내공이 숨어있다. 이민우는 신화 1집부터 자신이 직접 안무를 책임지며 일찍부터 댄서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신화 ‘와일드 아이즈(Wild Eyes)’의 의자 춤, ‘퍼펙트 맨(Perfect Man)’의 스탠딩 마이크 춤, ‘디스 러브(This Love)’의 보깅댄스 등 신화가 발표하는 앨범마다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었던 핵심에는 이민우가 있었다.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서 이민우는 자신을 계속 성장시켰다. 신화 앨범에 간간히 자작곡을 수록했던 이민우는 2005년 솔로 2집 앨범부터 프로듀서로서 참여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난해 발표한 신화 11집에서는 전곡을 프로듀싱하는 등 프로듀서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이번 ‘엠텐’ 앨범도 이민우가 직접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등 진정한 M 스타일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타이틀곡 ‘택시(Taxi)’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이민우는 4명의 택시 걸들과 섹시한 군무를 펼쳐 보이기도 하며 한층 더 농염해진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공개했다. 핸들춤, 악셀춤 포인트 춤도 갖췄다. 술에 취한 듯 몽환적인 보컬은 자신감에서 오는 여유도 느끼게 한다. 아이돌로서 무대를 장악하고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아티스트로서 다진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녹인 것이다. 게다가 ‘택시’는 이미 5년 전에 만들어져 2014년 트렌드에 맞게 다듬어진 곡으로 이민우가 솔로 공백기 동안 갈고 닦았던 그만의 내공이 온전히 녹아 있는 곡이다.

이렇듯 이민우는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경계선에서 가장 영리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만의 ‘M 스타일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신화로서 아이돌의 역사를 써온 그가 솔로 댄스 가수로서도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그 역사의 기록은 6일부터 시작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