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변호인’의 목표는 1,000만이 아니라 ‘아바타’다

변호인
영화 ‘변호인’이 2014년 극장가의 문을 열었다. 3주 연속 1위와 함께 1,000만 클럽 가입에 한걸음 다가섰다. ‘변호인’과 보조를 맞춰가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용의자’는 300만 관객이 다녀갔다. 2013년 마지막 날 개봉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 ‘엔더스 게임’은 나란히 3~4위에 자리했다. 10위권 내 작품 중 개봉일이 가장 빠른 ‘어바웃 타임’은 300만 돌파와 함께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 중이다.

박스오피스

2014년 1주차(3~5일) 박스오피스 순위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3~5일 동안 925개(상영횟수 1만 3,131회) 상영관에서 123만 7,008명을 쓸어 담았다. 누적 관객 수는 786만 189명이다.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3주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모집했다. ‘7번방의 선물’, ‘광해’ 등 기존 1,000만 작품들 모두 개봉 3주차 주말에 100만 이상을 동원한 전례를 봤을 때 ‘변호인’의 1,000만 클럽 가입도 확실하다. 현재 ‘변호인’의 목표점은 단지 1,000만이 아니라 ‘아바타’로 상향 조정된 상황이다. 이르면 6일 중 800만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개봉 4주차가 지나고 나면 한국영화 역대 9번째 1,000만 영화의 탄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호인’은 2주차 주말에 비해 상영횟수가 400회 가량 증가했다. 이 덕분에 관객 수는 17.8%(26만 7,709명) 감소에 그쳤다. 좌석 점유율도 4일 54.5%, 5일 50.3%로 여전히 강세다. 10위권 내 작품 중 ‘변호인’보다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인 영화는 없는 상황이다.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기준, ‘변호인’은 23.1%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모든 부분에서 ‘넘버1’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1,000만 돌파가 확실한 이유다.

‘변호인’의 흥행에 가려있지만, 공유 박희순 주연의 ‘용의자’도 만만찮은 흥행을 과시 중이다. ‘용의자’는 618개(7,506회) 상영관에서 54만 2,727명(누적 309만 9,984명)을 동원하며, 개봉 13일 만에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1만 143회)보다 다소 큰 폭인 2,6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음에도 관객 감소는 32.3%(25만 8,480명)로 막아냈다. 4일 53.9%, 5일 49.8%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변호인’의 뒤를 이어 10위권 내 작품 중 2위에 해당한다. 상영횟수만 잘 지켜낸다면, 500만까지 노려볼 만하다. 그리고 ‘용의자’는 아직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낸 것에 불과하다.

월터, 엔더스 게임
벤 스틸러가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 SF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 두 편의 외화가 3~4위로 새해를 맞이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373개(4,807회) 상영관에서 23만 6,408명(누적 50만 7,715명), ‘엔더스 게임’은 458개(5,858회) 상영관에서 18만 8,966명(누적 55만 5,561명)을 각각 모았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로 관객을 모은 ‘엔더스 게임’이 누적 관객에선 앞서 있다. 두 작품 모두 100만 돌파가 현실적인 목표다.

‘썬더와 마법저택’, ‘저스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등 애니메이션은 상영횟수 순에 따라 각각 5, 7, 9위에 자리했다. 컬투가 더빙한 ‘썬더와 마법저택’은 396개(2,526회) 상영관에서 16만 7,089명(누적 75만 4,481명)을 모았다. 2,512회였던 상영횟수를 고스란히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관객 감소도 8.0%(1만 4,465명)에 불과하다. 100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아기병사’ 박형식과 ‘꽃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목소리 연기한 ‘저스틴’은 331개(1,979회) 상영관에서 9만 4,392명(누적 20만 4,866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차 주말을 보낸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는 241개(1,075회) 상영관에서 3만 7,456명(누적 58만 3,934명)을 동원했다. 전주(2,248회)에 비해 절반가량 상영횟수가 줄었고, 관객 수도 61.7%(6만 345명) 감소했다.

영화 '어바웃 타임' 스틸 이미지.

영화 ‘어바웃 타임’ 스틸

‘어바웃 타임’은 드디어 300만을 넘어섰다. 277개(2,456회) 상영관에 14만 2,127명(누적 309만 4,621명)이 다녀갔다. 4일 51.6%, 5일 44.0% 등 여전히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좌석 점유율만 놓고 보면, 10위권 내 작품 중 ‘변호인’, ‘용의자’에 이은 3위다. 개봉 5주차 주말을 보낸 만큼 상영횟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4,122회였던 게 2,456회로 떨어졌다. 관객도 45.0%(11만 6,514명) 감소했다. 개봉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순위도 3계단 내려온 6위다. 조만간 순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42개(289회) 상영관에서 1만 605명(누적 6만 6,565명)을 동원하며 위력을 떨쳤다. 다양성 박스오피스 순위만 놓고 보면, 3주 연속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플랜맨’의 현실적 목표는 ‘변호인’이 아니라 ‘용의자’?

플랜맨

영화 ‘플랜맨’ 스틸 이미지.

2014년 2주차(10~12일) 극장가는 ‘변호인’이란 강력한 상대와 만나야 한다. 때문에 1위보다 2위를 노리는 전략이 더욱 현실적으로 보인다. 정재영, 한지민 주연의 ‘플랜맨’이 신규 개봉작 중 선두에 섰다. 오전 10시 기준, 9.7%의 예매율로 2위에 올라 있다. 예매율을 얼마나 더 끌어 올릴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돈 존’, 신나는 비보이를 다룬 ‘배틀 오브 비보이’ 등 다양한 외화들이 관객을 만나다. 애니메이션 ‘타잔3D’, ‘극장판 포켓몬스터’ 등 방학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개봉된다. ‘윤희’, ‘브룩클린 브라더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등 작은 영화들도 있다. 차림표가 참 다양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