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히스토리 (1)

송경일

My Name is 송경일, 경사 경(慶)에 한 일(一)을 쓴다. 진짜 한 일 맞다. 원래는 날 일(日)이었는데 아버지가 호적 신청을 하실 때 갑자기 일(日)이 생각나지 않으셔서 한 일로 적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이름의 뜻은 날마다 경사난다는 것인데 한 일(一) 덕분에 경사가 한 번 일어나게 생겼다. 그 한 번이 히스토리 대박?

1987년 11월 28일생으로 히스토리의 맏형이자 리더다. 재호가 “경일이 형은 리더십이 좋아요. 나이가 있는 만큼 경험도 많아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다. 자기도 힘든데 그걸 숨기고 우리를 이끌어 준다.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날 칭찬한다.

쇼트콤으로 촬영했던 ‘토리토리뱅뱅’은 사실 정말 오글거렸다. 우리 같지 않은 모습을 억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촬영한 ‘히스토리의 팬더기획’은 나의 마린보이다운 면모를 드러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이정의 고자질 시간) 경일이 형은 뻔뻔하다. 모니터 보면서 “대박 섹시하지 않니?”라고 동의를 구한다. 가르마를 타면서 “나 가르마 탄 게 낫냐? 아닌 게 낫냐?”라고 묻기에 “다 괜찮아요”라고 말하면 “그래 내가 뭐가 이상하겠냐”라기까지!

(경일의 변명) 모니터 보며 섹시하다고 한 건 연습했던 게 화면에 나오니까…아, 솔직히 샤워하고 거울 볼 때 진짜 짱이다.

서브보컬 둘(송경일 김재호)이 항상 몰래 이야기를 한다. 우리도 잘해서 메인보컬하자고. (웃음)메인보컬들(나도균 장이정)이 노래를 정말 잘해서 많이 배운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다.

열 명에서 서바이벌을 시작해 히스토리 다섯 명이 만들어졌다. 그 전에는 솔직히 독기란 게 없었다. 함께할 멤버들이 생겨나면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올해 앨범 세 장을 발표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나도균

My Name is 나도균, 비출 도(燾)에 고를 균(均)을 쓴다. 빛을 고르게 비춰라!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1991년 2월 11일생으로 히스토리의 메인보컬이자 둘째이자 알람시계를 맡고 있다. 그런데 동생들보다 한 시간이나 더 일찍 일어나서 얘네들을 깨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웃음) 깨우면 짜증내고 한 때 때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막상 직접 시켰더니 너무 불안해서 그냥 내가 하는 게 마음이 편하더라.

히스토리는 미성년자가 없기 때문에 진실된 성숙미와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다. 경일이 형에 따르면 나만의 섹시는 슬픈 눈빛과 사슴 같은 눈망울에서 나오는 섹시함? 모성애를 자극하는 섹시함이 있다나? 하하.

나는 밝은 콘셉트보다 어두운 콘셉트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화장을 좀 진하게 해서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슬픈 표정은 자신 있다.

내 매력은…겸손함이다. 나는 내 자신을 낮추는 것 같다. 한 없이 낮춘다. 그래서인지 뻔뻔한 매력을 찾으려고 하니 없다. (이정 : 도균이 형은 정말 하체가 튼튼하다!!)

나는 사실 예민한 편이다. 기분 좋을 때는 애교를 부리기도 하지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더 느낀다. *막내 이정의 도균 성대모사 : (도균이 기분 좋을 때) “이쩡앙” (기분 안 좋을 때) “야↘, 장이정↘, 장난하냐?”

낯선 사람과 있을 때는 차분한 편인데 우리끼리 있을 때면 난리가 난다. 히스토리의 팀워크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갑이다.

김시형

My Name is 김시형, 때 시(時)에 형통할 형(亨)을 쓴다. 때마다 형통하라!

1992년 5월 15일생으로 히스토리의 래퍼다. 힙합을 정말 좋아한다. 내 목소리를 가지고 어떤 음악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흑인의 목소리를 하고 싶더라. 루다 크리스를 정말 좋아한다.

히스토리에서 모델 포스도 맡고 있다. 얼굴도 멤버들보다 작은 편이고, 기럭지도 긴 편이며 비율도 좋다. (경일 : 내가 보기에 현존 가수들 중에서 최고의 비율과 어깨 넓이다.)

내 진짜 장점은 목소리다.  사실 비율이 좋다고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많다. 목소리만큼은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목소리라고 자부한다. 꿀성대? 동굴 저 끝에서 나는 깊은 목소리. (웃음)

‘드리머(Dreamer)’ 때 했던 내레이션은 솔직히 힘들었다. 오글거린다기보다 그 전까지는 랩만 연습했는데 갑자기 내레이션이라는 게 들이닥치니 당황스러웠다. 가수 경험을 쌓은 뒤였으면 수월했을 텐데… 그래서 녹음할 때 다섯 명 중에 제일 애를 먹었다. 아이유 선배님과 함께 하니 더 부담스러웠다. 데뷔하기도 전에 큰 선배님과의 작업인데다 바빠서 마주 보고 연습할 시간도 적었다. 이제는 잘~한다! (경일 : 행사만 가면 아주 그냥!)

투정을 잘 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냥 혼자 삭힌다. 도균이 형은 내가 동생인데도 의젓해 보일 때도 있고, 가끔씩 묵묵함을 깰 때에는 정말 웃기다며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사실 가수가 꿈이 아니었다. 우연히 찾아온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가수에 입문해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원래는 연기자가 꿈이어서 앞으로 연기 생각도 하고 있다.

4김재호-1

My Name is 김재호, 재상 재(宰)에 빛날 호(晧)를 쓴다.

1992년 9월 17일생으로 히스토리의 서브보컬이자 천의 얼굴을 맡고 있다. 사실 f(x) 엠버, 유키스 멤버였던 알렉산더, 배우 정경호, 미스터 빈 등…여러 사람을 조금씩 닮았다. (웃음)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그저 노래하는 것이 좋았고,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선배 가수들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따라해 보며 배우고, ‘나도 언젠가 저렇게 돼야지’라는 마음을 먹고 노력했다.

R&B 힙합 계열의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박재범 같은 솔로 가수도 멋있다.

히스토리에서 섹시한 윤곽을 맡고 있다. 경일이 형이 말해주기를 가만히 있으면 여자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민망하다.

무언가 하나에 욕심이 생기면 주위 신경 쓰지 않고 그것 하나에만 집중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잘 웃는다. 시형이가 내가 웃으면 주위도 웃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고 칭찬해줬다.

내 장점을 깔끔하고 깨끗한 것? (경일 : 이정 도균 재호가 함께 방을 쓰는데 재호 자리만 빛이 난다.) 또 자신감이 많아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경일 : 뱃살만 빠지면 배정남이다. 재호의 자신감 넘쳐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히스토리의 다음 콘셉트로는 아예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가거나 아니면 확실한 콘셉트를 다져놓고 그 캐릭터에 맞게 우릴 표현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콘셉트는 차가운 도시 남자나 힙합처럼 아예 노는 사람!

장이정

My Name is 장이정, 이로울 리(利), 곧을 정(貞)을 쓴다. 이로운 것을 곧은 마음으로 베풀어라! (멤버들 : 안 어울린다. (웃음))

1993년 9월 10일생으로 히스토리의 막내다. 형들은 나를 마냥 귀엽다고 하는데 나도 무대에서만큼은 뇌쇄적인 눈빛을 쏘며 나름의 섹시함을 발산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팬티만 입은 채 괴로워 한다’는 요구에 거의 즉석으로 연기한 것이었다. 사실 멋있는 팬티가 아니고 흰색 면 팬티라서 웃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 화면을 보니 괜찮더라.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것에 반대했었다. ‘공부해라’, ‘노래 절대 안 된다’고 해도 노래 생각밖에 없었다. 나중에 꿈을 생각해도,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도 나는 내가 커서 노래하고 있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항상 들었다. 그냥 처음부터 노래가 좋았다

사실 아이돌을 하고 싶지 않았다. 솔로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었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가지고 있었다. 막상 해보니까 태어나서 추지도 않던 춤을 하루에 몇 시간씩 춰야 하고, 대충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멋있는 동작이 정말 어색하더라. 노래를 부를 때도 멋있는 표정, 슬픈 표정 같은 게 오글거려서 냅다 노래만 부른 적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만인의 남자? (경일 : 만만한 남자!) 사람들이 나를 대할 때 행복해 보인다. 정말 그렇다! 그리고…난 멤버들을 너무 생각한. 다들 철없는 막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항상 맨날 생각한다. (경일 : 속으로만 생각하잖아!)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콘셉트는 역시 귀여운 것? 아니면 정말 미친 사람 같이 눈동자를 뒤집는 그런 느낌, 자신을 놓는 퇴폐적인 매력에도 자신 있다. 어떻게 설명하지? 고개를 살짝 비틀고 눈을 뒤집으며 ‘으에에에’…. ‘으아아악~!↗’이 아니라 ‘으에에에↘’ 같은 것 말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로엔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