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현실감 없는 ‘기생충’ 오스카 낭보…나도 이제 아카데미 향해”(인터뷰)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했다.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의 개봉을 앞둔 배우 전도연을 만났다.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술집 사장 연희 역을 맡았다.

전날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은 수상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각본상만 받은 줄 알았다”며 “먼 이야기,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게 현실적으로 한 발짝 온 것 아니냐.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감독들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내가 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실감이 안 난다.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도 열심히 하면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는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에게 축하 문자를 남겼다. 그런데 지금은 ‘축하한다’보다 그냥 ‘우와’라고 밖에 안 나온다. ‘축하한다’는 소리도 안 나올 만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전도연은 제60회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지인에게도 이제 ‘칸의 여왕’이라는 이야기는 그만하라고 했다. 아카데미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푸라기’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등이 주연했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