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상속자들’③ 박신혜, 데뷔 이후 10년…이룬 것이 참 많다

박신혜

한류스타, 천만 흥행배우, 그리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20대 대세 여배우.

데뷔 10년을 맞은 배우 박신혜(23)가 이뤄낸 성과들이다.

박신혜는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또랑또랑한 박신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천국의 계단’, 벌써 그 이후로 10년이 지났고, 어느 덧 한국나이로 스물 네 살 여배우로 성장한 박신혜. 20대 여배우 기근현상 속 단연 돋보이는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12일 오후 종영하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차은상으로 출연해온 박신혜는 이 작품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20대 대세 여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근작인 ‘이웃집 꽃미남’이나 ‘넌 내게 반했어’에서 주로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의 여동생 같은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박신혜는 ‘상속자들’로는 그 모습을 일부 이어가면서도 애절한 멜로 연기까지 가능한 배우 임을 인정받았다. 20대 여배우인만큼 그 나이에 꼭 맞는 건강한 소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애절한 멜로에도 잘 어울리는 여배우의 품격까지 보여준 것이 올해 그가 이뤄낸 가장 중요한 성과다.

소속사 S.A.L.T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상속자들’ 이후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도 러브콜이 많이 들어오는데 과거와 달라진 점은 작품의 장르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점이다”라며 “지금까지 박신혜는 자기 나이 대에 꼭 맞는 캐릭터를 보여줘왔고, ‘상속자들’이 정통 멜로는 아니지만 그 속에서 또 애절한 멜로의 느낌까지 잘 전달한 덕분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박신혜정통 멜로인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해, 꼬박 10년 만에 이번에는 아역이 아닌 멜로의 주역으로 새삼 다시 인정받은 그림이 아름답다.

‘상속자들’은 특히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미 여배우로는 최초로 아시아 투어를 할만큼 한류스타로 독보적 위치를 점한 박신혜는 드라마의 성공으로 해외에서도 더욱 그 이름을 떨치게 됐다. ‘천국의 계단’도 원조 한류스타 최지우의 인기로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최지우 아역이었던 박신혜는 그때부터 이미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다. 돌이켜보니 데뷔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뒤이어 2009년 장근석, 이홍기, 정용화와 함께 출연한 ‘미남이시네요’가 일본에서 대박이 났다. 2011년 ‘넌 내게 반했어’ 역시도 국내에서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역시 터졌다. 뒤이어 ‘이웃집 꽃미남’도 해외시장에서는 먹힌 콘텐츠. 그러다보니 이제는 비단 아시아가 아닌 미국, 유럽, 아랍의 한류팬들 사이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또 올 초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박신혜의 출연분이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이 영화가 예상치 못한 천만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천만 여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박신혜에게는 데뷔 10년 차의 시작을 알린 좋은 선물이 됐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한류스타로서의 인지도를 갖추고 있고, 연출자 입장에서 다양한 그림을 함께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배우로서의 재능을 두루 갖춘 박신혜는 20대 여배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