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스타] ‘TEN Star 커버스토리’한보름 “나는 ‘열정 부자‘…긍정적 영향 줄래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텐스타’ 2월호 표지를 장식한 한보름./ 사진=텐스타

‘열정 부자’의 매력으로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접수한 배우 한보름.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수영, 사냥, 나무타기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다재다능한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tvN ‘호구들의 감빵생활’에서는 남다른 추리력과 집요함으로 재미를 더했다. 10개가 넘는 취미와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의 올해 첫 도전은 유튜브 채널 개설. 한보름은 텐아시아가 발행하는 연예매거진 ‘텐스타(TEN Star)’ 화보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0. 새해 첫 화보 촬영을 마친 소감이 어때요?
한보름: 제 생일이 2월 12일인데 2월호 화보 표지 모델을 장식하게 돼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사실 며칠 전부터 심한 감기에 걸려 많이 걱정했거든요. 면역력 약할 때 병원에 가면 더 안 좋아질까 봐 병원도 못가고 집에서 잠만 잤죠. 오늘 아침까지도 약을 먹고 왔는데 막상촬영에 들어가니 살 것 같아요. 며칠 간 땀을 쫙 빼서인지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된 것도 같고요. 호호.

10. 촬영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요?
한보름: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어요. 오랜만에 찍는 화보인 데다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아질까봐 걱정했죠. 그래도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카메라 앞서 서서 포즈도 취하다 보니 무거웠던 몸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10. 2019년은 특별한 해였을 것 같아요. 데뷔 8년 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았고 예능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잖아요.
한보름: 숙제 같은 해였어요. 저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해였고요. 대중들이 저의 어떤 모습을 좋아해주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10. 어떤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한보름: 제가 애견미용부터 그림, 꽃꽂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는 걸 보고 사람들이 ‘열정 부자’ ‘취미 부자’ ‘금손’ 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열정 넘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요. 편지나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도 응원한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 첫 버킷리스트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한보름./사진=장한 작가

10. 최근 유튜브 채널 ‘보름찬 하루’도 개설했죠.
한보름: 보통 버킷리스트 하면 화려하고 거창한 것들만 생각하는데 소박한 것들도 가능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예전부터 버킷리스트를 써왔는데 쓰다 보면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게 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거든요. 그래서 올해 첫 도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10. 채널 이름은 직접 지은 건가요?
한보름: SNS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물어봤는데 스물여덟 분이 ‘보름찬 하루’로 보내주셨어요. 다음에는 이 분들에게 선물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너무 만족스러워요.(웃음)

10. 첫 버킷리스트는 뭐였어요?
한보름: 유튜브 시작하기가 저의 첫 버킷리스트였어요. 제가 정말 기계치거든요. 핸드폰도 잘 사용할 줄 모를 정도로요. 카메라를 다루는 것부터 너무 어렵더라고요.(웃음) 카메라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막막했어요. 대본 없이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니 정말 어색하더라고요.

10.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한보름: 3개월 정도 걸렸어요. 콘셉트부터 글씨 폰트, 음악까지 제가 직접 고르고 준비했거든요. 편집은 따로 해주는 분이 계신데 그분한테도 귀찮을 정도로 부탁을 많이 드렸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드리고 싶어서 신중을 기했어요.

10. 목표 구독자 수가 있나요?
한보름: 많은 구독자 수를 바라지 않아요. 그저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한보름은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사진=장한 작가

10. 방송 출연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아요.
한보름: 최근 SBS ‘정글의 법칙’에 다녀왔어요. 이번이 세 번째로 간 정글인데, 저번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주어진 일은 가리지 않고 다 도전하려고 해요. 다 값비싼 경험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올해도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게 될 것 같습니다.

10. 지난 ‘정글의 법칙’ 출연 이후 자격증도 땄잖아요. 어떤 자격증인가요?
한보름: 2018년 겨울에 ‘정글의 법칙’ 촬영차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에 속한 로타 섬에 갔어요. 거기서 수심 12m 이하의 해양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 처음으로 프리다이빙에 도전했죠. 너무 무서웠는데 한번 도전하고 나니 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한국에 돌아와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고, 작년에 드디어 자격증을 땄습니다.

10. 프리다이빙 자격증 외에도 여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데요?
한보름: 재즈댄스 강사 자격증, 스카이다이빙 자격증, 스킨 스쿠버 자격증, 애견 미용사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 등이요. 모두 취미 활동으로 시작해 자격증까지 따게 됐습니다.

10. 자격증을 취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한보름: 처음에는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취미로 시작했어요. 뭐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자격증을 따게 됐고, 성취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올라가면서 행복해지더라고요. 연기하면서 그런 것들을 배울 시간이 나냐고 하는데, 저는 억지로 시간을 내서라도 해요. 체력도 좋아지고, 인내심과 집중력도 길러주거든요. 그리고 제가 다음에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니까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한보름./사진=장한 작가

10. 배우로서 힘든 시기가 있었나 봐요.
한보름: 데뷔만 하면 모든 게 다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죠. 2011년에 드라마 ‘드림하이’로 데뷔했지만, 다음해에 또 다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엎어졌거든요. 운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거죠. 좌절감에 매일 술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항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우울하더라고요. 원형 탈모도 생기고, 제 자신이 망가져가는 걸 보고 술은 나를 위로해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 제 자신과 약속했어요. 슬플 때에는 술을 마시기 않기로. 행복할 때 좋은 자리에서만 기분 좋게 먹기로요. 그때부터 운동과 취미활동을 늘렸죠.

10. 그 후로 삶이 많이 바뀌었나요?
한보름: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작품이 엎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 우울하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이제는 새로운 걸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쪼개서 계획을 짜게 되더라고요. 남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요.

10. 완벽주의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한보름: 저도 제가 완벽주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도전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괜찮아, 될 때까지 다시하면 돼’ 이런 마음이거든요. 겁이 없는 건 아니에요. 고소공포증도 있고 귀신이나 주사도 무서워해요.(웃음)

인간적이고 남자다운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한보름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사진=장한 작가

10. 요즘 가장 꽂혀 있는 취미는 뭐에요?
한보름: 운동이요.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저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잡다한 생각도 안 들고요. 최근에 너무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 골반에 염증이 생겨 2주 동안 운동을 전혀 못했어요. 뭐든 즐길 수 있을 만큼만 해야 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됐죠. 전에는 한 번 운동을 시작하면 4시간씩 했는데 이제는 1시간 30분만 하고 있어요.(웃음)

10. 골반 염증은 완전히 회복된 건가요?
한보름: 아직도 조금 아프긴 해요.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고 오히려 즐겼어요. ‘나, 오늘 운동 제대로 했다’라고 혼자 뿌듯해 했죠. 그렇게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근육통과는 다른 느낌의 통증이 오더라고요. 그때서야 다친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이렇게 허당이랍니다. 호호.

10. 올해 연애를 해서 내년에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죠. 결혼 상대로 생각한 이상형이 있나요?
한보름: 인간적이고 남자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왕이면 평범했으면 해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람이 좋거든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0. 다음 작품에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요?
한보름: 아주 못된 역할이요. 작품을 통해 제 안에 잠재되어있는 악한 모습을 끄집어내보고 싶어요. 욕먹는 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작품과 캐릭터가 중요하니까요.

10.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보름: 외면이 화려한 사람보다는 누군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를 보면 힘이 난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묘해지면서 뭉클하거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도전하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