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생활 중국어는 통역사 없어도 술술”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홍수아.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배우 홍수아가 중국에서 일상적 수준의 대화는 통역 없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중국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의 국내 개봉(1월 29일)을 앞두고 배우 홍수아를 만났다. 홍수아는 연쇄 살인사건을 취재하는 정의로운 기자 첸통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에게 시민 모두가 관심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중국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중국에서는 2018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에 대해 홍수아는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중국 내에서 좋게 봐주셨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워낙 좋았다”며 “몇 년전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한 아이가 트럭에 깔려서 죽어가는 영상이 이슈가 됐었다.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저한테 오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아는 사건이라 시나리오 받고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중국 내에서도 죽어가는 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방관자라고 비판했다.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수아는 캐릭터에 대해 “취재를 하러 사건 현장에 갔지만 제지를 당한다. 사명감을 갖고 사건을 파헤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를 연기하다 보니 신났다. 캐릭터가 가진 바르고 정의로운 에너지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 영화는 3년 전에 촬영했다. 당시 중국어 실력에 대해 홍수아는 “오히려 지금보다 그 때가 더 잘했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은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서 중국어를 안하니 조금 잊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홍수아의 목소리는 후시녹음으로 성우가 더빙했다. 홍수아는 “중국판 ‘상속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억만계승인’이 있는데 거기서 제 목소리를 더빙해주셨던 분이 이번에도 해주셨더라. 후시녹음을 한국 관객들은 어색해하실 수 있어서 조금 걱정도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중국어로 직접 대사를 하고 배우들과 호흡했다. 홍수아는 “중국 배우들과 말을 주고 받으면서 그 친구들에게도 대사 전달을 제대로 해줘야하지 않나. 감정을 주고 받아야 한다. 벼락치기를 하듯이 열심히 연습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감독과는 어떻게 의사소통하냐고 묻자 “통역 없이 한다”고 답했다.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하기까지 부단히 노력했을 홍수아는 “공부를 싫어하는데 밥줄이 걸려있으니 하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몇 개월간 머물면 확실히 실력이 는다. 춥다, 배고프다 등 간단한 문장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촬영 용어들도 다 알게 됐다. 통역이 있으니 답답하더라. 내 의견은 내가 소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어 대사 연습은 어떻게 할까. 홍수아는 “발음을 읽어주는 통역사가 있다. 중국어는 성조가 중요하지 않나. 통역사 친구가 옆에서 봐주면서 계속 한다. 머리가 깨진다. 이번 작품은 공포영화라 주로 어두워지면 촬영하니 밤새서 찍고 낮에는 열심히 대사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이 한 소녀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알게된 첸통이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에 휩싸이는 이야기. 오는 2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