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 “정치색 NO, 보고 판단해 달라”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우민호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고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은 동아일보에 26개월간 연재됐던 취재록이다. 책은 중앙정보부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모두 담고 있는데 영화는 마지막 40일의 순간만 담았다”며 “원작은 20여 년 전 군대를 다녀온 뒤 우연히 접하게 됐다. 근현대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있어 언젠가 기회가 진다면 이 내용을 영화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긴 시간이 흘러 2016년 초반에 원작자께 연락을 해 판권을 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 감독은 “원작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당시 김충식 기자의 정신에 감동받았다.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파 들어가는 문체가 굉장히 충격이었다. 이러한 원작의 정신을 가져가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우 감독의 말처럼 ‘남산의 부장들’은 차갑고 냉정하게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 감독은 “정치적 성격이나 색을 띄지 않으려 했다. 그렇기에 인물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를 인물들의 내면과 심리 묘사를 따라가며 보여준다. 판단은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물들의 전사가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 감독은 “이 영화는 40일의 순간만을 담으려 했기에 인물들의 전사를 방대하게 다룰 수 없었다”며 “그들의 과거와 관계들은 같이 있었을 때의 호흡이나 분위기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본 원작자 김충식의 평은 어땠을까. 우 감독은 “재밌게 봤다고 했다”며 “원작이 사진첩이었다면 영화는 풍경화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22일 개봉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