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 헌터’ 박준형X데프콘, 1000만 원 상당 고지도에 흥분···거래 실패에도 감동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히스토리 채널 ‘트레저 헌터’ 방송화면. /사진제공=히스토리 채널, 스카이엔터

가수 박준형과 데프콘이 흥정으로 3개의 ‘희귀템’을 싸게 구했지만, 초유의 감정가를 받은 독도 지도 매입에는 실패했다. 히스토리 채널 ‘트레저 헌터’에서다.

지난 4일 방송된 ‘트레저 헌터’에는 30년 이상 된 운동화, 밀리터리 용품인 한국군 반합, 프랑스에서 10만 원에 구입한 일본 지도 등이 등장해 박준형과 데프콘을 흥분시켰다.

이날 방송에는 대구에서 올라온 청년이 첫 판매자로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30년 전에 사준 신발”이라면서 보따리에 꽁꽁 싸 온 흰색 운동화를 50만 원에 내놓았다. 이어 “신발의 사이즈가 260인데, 내 발 사이즈가 245이다. 어차피 못 신는 신발”이라며 구매를 유도했다. 데프콘은 한 번도 안 신은 브랜드의 초창기 모델이라는 점에 솔깃했다. 그는 휴대폰을 통해 운동화의 시세를 검색했다. 이후 판매자와의 합의 끝에 25만 원에 ‘쿨거래’를 성사시켰다. 아울러 “어릴 때 엄마에게 브랜드 운동화를 사주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고 떼쓴 적이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 판매자로는 밀리터리 용품 수집가가 나왔다. 그는 1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각국의 반합과 함께 한국전쟁과 관련된 물품들을 꺼냈다. 그중 1949년에 만들어진 북한군 훈련 교본이 돋보였다. 데프콘은 한문이 가득한 교본에 “정독해 봤나?”라고 물었고, 수집가는 “한문이라 다 읽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지막 흥정 시간에 수집가는 한국군 반합을 5만 원에 내놓았다. 박준형과 데프콘은 3만 원을 제시했으나, 별일 없이 거래가 완만하게 이뤄졌다.

수집가는 “25년 동안 밀리터리 용품을 사는 데 5~6억 원은 쓴 것 같다”면서 “이사할 때 10톤 분량이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밀리터리 전문가로 인정받아 유해발굴단의 자문위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준형과 데프콘은 “대단한 분”이라며 “조만간 집으로 출장 거래를 하러 가겠다”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세 번째로는 150년 된 독도지도(대일본여지전도)를 들고 온 남성이 판매자로 나섰다. 그는 “10년 전 형이 프랑스 노부부에게 10만 원에 구입한 지도인데 전 세계에 딱 2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디테일한 지도의 퀄리티에 놀란 두 MC는 전문 감정사를 불렀다. 감정사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대일본여지전도의 인쇄본이다. 단 두 개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도 가치는 1000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에서 독도로 추정되는 섬에 색칠이 안 돼 있다. 이는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닌 조선 땅임을 인정하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판매자는 당초 100만 원 정도에 팔 생각이었지만, 감정가를 듣고는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이후 두 MC가 500만 원을 제시했으나, 판매자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판매 대신 보관을 하겠다”고 거절했다.

마지막으로 박준형, 데프콘은 직접 블록 플리마켓을 방문했다. 어릴 때부터 블록 놀이를 많이 했다는 두 MC는 소장 가치가 있는 블록 찾기에 혈안이 됐다. 그 중 해적선 블록에 눈독을 들였지만 높은 경매가에 포기했다. 이후에도 열심히 블록을 찾아다녔고, 흥정을 통해 25만 원 상당의 블록 세트 두 개를 40만 원에 구매했다. 또한 두 MC는 블록 재테크를 위한 깨알 팁도 알려줬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두 MC의 밀당 흥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물, 희귀템을 통해 역사적 지식은 물론 유용한 꿀팁까지 알게 돼서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트레저 헌터’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