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첫방] 되살아난 김민규·쌍둥이 언니 복수 다짐하는 진세연…쾌속 전개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간택’ 방송 캡처

TV조선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이 조선 왕실의 간택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들고 왔다. 빠른 전개와 적당한 긴장감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지난 14일 처음 방송된 ‘간택’에서는 국혼행렬 중 피습을 당한 왕비가 죽고 의식을 잃었던 왕이 되살아났다.

왕 이경(김민규 분)은 중전으로 간택된 강은기(진세연 분)를 궁으로 데려오는 친영에 나섰다. 친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괴한들이 나타났고, 이들은 국혼행렬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중전이 탄 가마는 피로 물들었다. 이경은 휘청거리며 중전의 상태를 살피러 가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 소식은 정보를 사고 파는 부용객주의 주인장 강은보(진세연 분)에게 전해졌다. 강은보는 동업자인 왈(이시언 분)에게 이 소식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조선에서 희귀한 총이 어디서 흘러들어온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석 달 전 강은보에게 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사간 총포상을 떠올렸다. 강은보는 “그 총으로 왕을 죽일 줄은 몰랐다”며 화들짝 놀랐다. 두 사람은 혹여나 자신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것을 두려워하며 총을 거래하는 왕서방을 찾아가 구매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알아봤다. 왕서방은 탄환만 보면 그걸 사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궐에서는 왕과 왕비의 장례를 치를 준비를 했다. 마침 왕과 왕비의 액막이 무녀가 된 강은보는 탄환을 찾아내기 위해 이경이 누워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가 이경의 머리를 살피던 중 갑자기 이경이 눈을 뜨면서 강은보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어 드라마는 6개월 전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경은 간택 면접장에 직접 나가 규수들을 살펴봤다. 홍문관 부제학 강이수(이기영 분)의 여식 강은기가 앞으로 나와 절을 하자 “네가 궁금하다”며 얼굴을 확인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던 강은기는 몸에 지니고 있던 노리개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다시 면접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 남아있던 이경은 “국본 시절에 어린 널 만난 적 있다”며 이름을 물었다. 이경은 어린 시절 만난 소녀가 강이수의 여식이고 성이 강이라는 사실만 알았다. 이후 이경은 잠행을 나가 강은기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연등회를 즐겼다. 이경은 강은기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재간택에 다시 와달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이경은 강이수를 편전으로 불렀다. 남인인 강이수는 “전하께 도움을 드릴만 한 권력과 재력이 없다”고 했지만 이경은 “나의 천군만마가 돼 오직 민생을 위한 정치만 해달라”며 강은기를 중전으로 들이고픈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드라마의 전개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살아난 이경을 보고 놀란 강은보는 전각에서 뛰쳐나왔다. 강이수의 친한 벗인 대사헌 백자용(엄효섭 분)은 죽은 강은기와 같은 얼굴을 한 강은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백자용은 성수청 무녀에게 강은보에 대해 물어봤다. 무녀는 기억을 잃은 강은보를 뱃사공이 구했고 자신이 데려다 키웠다고 했다. 백자용은 강은기의 잃어버린 쌍둥이 동생이 강은보임을 알게 됐다. 백자용은 강은보를 데려와 강이수에게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좌의정과 영의정은 대왕대비와 다음 왕재에 대해 논했고 제물포에 살고 있는 이재화(도상우 분)로 낙점했다. 하지만 좌의정이 이재화를 데리러 간 사이 이경이 되살아났다. 이재화를 데리고 돌아온 좌의정은 대왕대비와 함께 누구를 용상에 올릴지 논의했고, 이경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고 이재화에게는 대군의 지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대왕대비와 좌의정은 국혼행렬 피습 사건의 책임을 강이수에게 물었다. 강이수는 사주단자를 거짓으로 올렸다는 누명을 쓰고 끌려가게 됐다. 마침 백자용이 강은보를 강이수에게 데려가던 차였고, 강이수가 끌려가는 모습을 거리에서 목격한 강은보는 기억을 되찾았다.

사진=TV조선 ‘간택’ 방송 캡처

‘간택’은 간택의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전반적인 톤은 정통 사극에 가깝지만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내 재미를 가미한 퓨전 사극이다. 친영에서 죽어버린 중전과 죽은 줄 알았던 왕이 되살아난 것, 중전에게 어릴 적 잃어버린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는 것과 기억을 잃었던 그 동생이 단번에 기억을 되찾는 등의 사건이 압축적이고 빠르게 전개돼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편집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과 진세연이 ‘대군-사랑을 그리다’에 이어 TV조선 드라마로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탓에 ‘대군’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남녀 주인공 진세연과 김민규는 선남선녀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규는 왕 역할이 처음이지만 무난한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진세연은 단아하고 강단 있는 강은기와 말괄량이 강은보를 각각 다르게 표현했지만 발성, 표정 등의 어색함은 고질적인 단점이다. 당파 간 권력 다툼, 새로운 왕으로 추대되려 했던 이재화와 되살아난 이경의 라이벌 관계가 극을 다채롭게 만들 전망이다.

다음 회에는 강은보가 죽은 언니의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과 이경이 부용객주에 강은기 사망 사건 조사를 의뢰하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