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넘겠다”…진세연의 ‘간택’, 쾌속 전개로 시청자 선택 노린다(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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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상우(왼쪽부터), 김민규, 진세연, 김정민 감독, 이열음, 이시언이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의 배우 진세연과 김정민 감독이 사극으로 다시 한 번 뭉쳤다. 오는 14일부터 방송되는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에서다. 간택의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당찬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간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감독과 배우 진세연, 김민규, 도상우, 이열음, 이시언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살해당한 쌍둥이 언니의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간택에 참여하는 여인의 이야기다. 왕을 사랑하게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이름과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조선왕조실록 등에 쌍둥이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한데 유명한 쌍둥이 이야기가 없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이 작품의 초고가 내게 왔고 잘 개발해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극에서 간택이 흔했던 소재지만 전면에 내세운 점은 없었다는 점과 거기에 쌍둥이를 소재로 색다른 이야기를 가미했다는 게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선총잡이’ ‘대군’ 등 자신이 연출한 다른 사극과 비교해 “가상의 역사를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진세연.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세연은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비밀을 쥐고 왕비가 된 강은기와, 정보를 사고 파는 부용객주의 주인장 강은보다. 진세연은 “이번 작품의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김정민 감독님이 연출 한다는 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한다면 즐거운 현장에서 좋은 작품을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때 함께했던 스태프들도 많아 ‘대군’ 때보다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본과 진세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저도 그렇고 TV조선에서도 진세연을 원했지만 배우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계속 사극을 한다는 게 꺼려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우리 작품을 선택해준 세연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진세연은 앞서 출연한 사극 ‘옥중화’ ‘대군’과 달리 ‘간택’의 차별점으로 사건의 빠른 진행을 꼽았다. 그는 “그 만큼 캐릭터의 감정도 빠르게 달라져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감정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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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민규.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민규는 머리에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예지몽을 꾸게 되는 조선의 왕 이경 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주로 철부지나 밝은 면모를 보여주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경은 이성적이고 단단한 모습이 보이는 캐릭터”라며 “왕이지만 ‘내가 왕이 맞나’하는 열등감을 갖고 있다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점점 성장해나간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장영실’에서 신숙주 역으로 짧게 출연한 그는 제대로 사극을 하는 건 처음이다. 김민규는 “사극을 좋아했다”면서 “평상시 말투까지 사극톤으로 뜯어고치면서 많이 노력했다. 진정한 왕, 그리고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에서도 톤의 변화를 줘야했기에 그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민규는 진세연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진세연이 현장에서 내게 항상 ‘꿀꿀꿀’이라고 하는데 눈에서 꿀 떨어지게, 벌꿀이 꼬이는 눈빛을 하라는 의미에서다. 극 중 이경이 한 여자를 10년 넘게 그리워한 인물인 만큼 상대배우인 세연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촬영이 끝나면 세연 씨가 ‘굿’ ‘꿀 떨어졌다’고 말해주고 ‘엄지 척’ 하면서 응원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진세연도 “나이대가 비슷해서 서로 의지도 되고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더 편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용객주의 주인장 왈 역을 맡은 배우 이시언.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시언은 부용객주의 또 다른 주인장이자 강은보의 동업자인 ‘왈’ 역을 맡았다. ‘왈왈 짓는 개처럼 시끄럽다’고 누군가 붙여준 별명인 왈을 이름 대신 사용한다.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판세를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시언은 “왈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승마 연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던 이시언은 “말 타는 신을 대비한 것인데 아직 촬영하진 않았다”며 “곧 있으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아쉬움과 기대감을 모두 드러냈다.

이열음은 이경을 연모하는 좌의정댁 말괄량이 규수 조영지 역을 맡았다. 어릴 적 예동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이경에게 첫눈에 반해 오직 ‘이경의 여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여인이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이열음은 “영지가 감정 표현에 순수하고 솔직하기 때문에 사극이라는 부담감이 덜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왕을 짝사랑하는 조영지 역의 배우 이열음(왼쪽)과 왕위 계승 서열 1위 대군  이재화 역의 배우 도상우. /조준원 기자 wizard333@

도상우는 일자무식 보부상에서 하루 아침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대군이 된 이재화로 분한다. 도상우 역시 사극은 처음. 그는 “첫 사극이라 긴장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편안했다. 세연 씨와 민규 씨가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고 밝게 만들어줬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재화의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격동의 인생을 살아온 야망가 흥선대원군의 모습에서 연기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청률 부담에 대해 “이번 작품만 유독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작품에서 늘 부담감이 있다”면서 “‘대군’의 마지막 방송은 5.6%였지만 1.9%를 찍은 적도 있어서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진 않으려 한다. 하지만 ‘대군’이 마지막에 세운 5.6%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진세연은 “쌍둥이를 소재로 했다는 점, 간택의 과정이 자세히 나오는 사극이라는 점이 신선하다”면서 시청을 부탁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서 왜 간택에 참여했는지, 중후반부에는 주인공이 쟁쟁한 경쟁자를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최종 간택까지 가는지, 또 중전이 되는지를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간택’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