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방탄소년단이 바꾼 문화 현상”…미디어 기술부터 팬덤까지, 학계의 다양한 분석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기술, 창의산업 그리고 팬덤문화,달용진,Mathieu Berbiguier, 이준형, Marisa Luckie, 이상길, 윤태진, 박지훈

발표자 진달용(왼쪽부터), Mathieu Berbiguier, 이준형, Marisa Luckie, 이상길, 윤태진, 박지훈. / 서예진 기자 yejin@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전 세계를 휩쓴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인해 달라진 K팝의 위상, 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문화 현상 등에 초점을 맞춰 다각도로 분석했다.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 기술, 창의 산업 그리고 팬덤문화’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문화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고, 학계의 전문가들이 다층적인 관점에서 토의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방탄소년단이 한류와 K팝의 지형도를 동아시아에서 세계로 넓혔다”면서 “‘K’라는 접두사가 붙은 모든 현상을 특별한 홍보 없이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의 수요는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프랑스의 대학에도 한국어를 담당하는 교수들이 자리가 늘어나고,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들을 문화적으로 번역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홍교수는 “방탄소년단 덕분에 대안적인 남성성도 등장했다”면서 서구 여성이 아시아 남성에 대해 갖고 있었던 지배적이고 고정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춘식 한국언론학회장(위), 정아름 교수. / 제공=한국언론학회

이날 세미나는 총 4개의 부문으로 12개의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총 17명의 유명 학자들이 모였다.

한국언론학회 김춘식 회장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K팝이 글로벌 팝 컬처로서 새 시대를 맞았다”며 “방탄소년단이 미친 문화 현상을 다각도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어 이번 글로벌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은 ‘K팝의 정경’을 주제로 중국 시추안대 정아름 교수와 홍콩 침례대 루 티엔 박사과정, 캐나다 토론토대 미셸 조 교수가 방탄소년단이 폭발시킨 사회적 변화와 현상들을 조명했다. ‘리액션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K팝 소비 방식과 ‘방탄 투어’로 불리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관광 문화, 디지털 시대 새로운 형태의 팬 활동에 대해 짚었다.

두 번째 세션은 ‘BTS와 초국적 팬덤’이라는 주제 아래,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뤘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진달용 교수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베르비기에 마티유 박사과정, 서강대 원용진 교수팀이 방탄소년단의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메시지와 이를 통해 국적을 초월한 팬덤이 탄생한 과정, 팬덤 문화의 명암을 분석했다.

세 번째 세션은 ‘전지구화와 문화적 혼종성’으로, 미국 체이니대 김구용 교수와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 서울대 이지원 연구원이 발표를 맡는다.

네 번째 세션으로는 ‘플랫폼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김주옥 교수와 영국 워릭대 이동준 박사과정, 서울과기대 이영주 교수팀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가져온 산업 기술적 혁신과 문화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들여다봤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