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현빈X손예진, 거짓말처럼 시작된 위험천만 로맨스(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현빈(왼쪽부터),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9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두 번의 열애설 끝에 로맨스물에서 다시 만났다. 영화 ‘협상'(2018)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거짓말처럼 이뤄진 이들의 재회는 극 중 남한과 북한을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로맨스와 맞물리며 또 다른 설렘을 예고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정효 감독과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참석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가의 상속 여성 윤세리와, 그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인민군 특급장교 리정혁의 사랑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연출했다.

현빈이 엘리트 출신 북한군 대위 리정혁을 맡았다. 현빈은 리정혁에 대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다. 하지만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려 깊게 대하면서 허당기도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현빈은 영화 ‘공조’에서도 북한 사람 임철령을 연기한 적이 있다. 현빈은 리정혁과 임철령의 차이에 대해 “둘이 직업적으로 비슷할 수 있지만 리정혁은 따뜻하고 순수하고 허당기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빈은 대본의 예측불가함과 경쾌함을 꼽았다. 현빈은 “최근 작품들에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는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 밝고 경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사랑의 불시착’을 만났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리정혁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윤세리를 연기한다. 손예진은 윤세리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매력에 끌려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윤세리가 북한에 불시착하면서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때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엉뚱하고 재밌다. 여러 면에서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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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왼쪽)과 손예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현빈과 손예진은 서로의 장점을 아끼지 않고 칭찬했다. 현빈은 “‘협상’에서는 손예진 씨와 다른 공간에서 연기했기 때문에 호흡을 맞췄다고는 할 수 없었다. ‘협상’과는 다른 장르에서 예진 씨의 매력이 많이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만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예진 씨는 겉보기와는 다른 모습이 많이 내재된 배우”라며 “‘사랑의 불시착’에서 그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예진은 현빈과 리정혁의 싱크로율이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손예진은 “리정혁을 현빈 씨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배우가 작품을 같이 한 후 다시 출연하는 일이 드문데, 현빈 씨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서 서로 알콩달콩한 모습과 점점 깊어져가는 관계 등 많은 볼거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키로 결정하기 전에 현빈과 상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손예진은 “현빈 씨와 내가 ‘사랑의 불시착’ 대본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서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혼자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지혜는 평양의 퀸카이자 백화점 오너의 외동딸 서단 역을 맡았다. 리정혁의 약혼녀였기도 하다. 서지혜는 평양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촬영하기 두 달 전부터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북한 여자란 캐릭터가 신선했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윤세리와 한때 결혼까지 할 뻔 했던 영국 국적 사업가 구승준 역을 맡았다. 김정현은 “뻔뻔한 사기꾼 모습, 독사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지난해 9월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시간’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복귀하게 된 데 대해 그는 “송구스럽다.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며 “공을 들인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시청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예진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공효진이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시청률 20% 돌파 기록을 세워 부담스러지는 않으냐는 질문에 “시청률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이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14일 밤 9시부터 첫 회가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