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공룡이 사는 세상으로 함께 떠나실래요?(인터뷰)

배우 이광수

배우 이광수

‘기린’ 이광수가 공룡으로 진화했다. 이광수는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에서 주인공 파치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 작품은 무리에서 가장 작은 공룡으로 태어난 파키리노사우루스 파치가 험난한 자연과 무서운 공룡들과 맞서 싸우며 리더로 성장하는 모험을 그린 작품. 이광수는 어린 파치부터 리더로 성장한 어른 파치까지 모두 소화해냈다. 이광수의 목소리 연기는 지난 2월 애니메이션 ‘해양 경찰 마르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런닝맨’ 멤버 송지효가 있었다면 이번엔 혼자다. 파치처럼 외롭고(?) 부담스러운 여정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 실제 공룡들이 살던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이광수와 함께 떠나보자.

Q. 올해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는 ‘해양경찰 마르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이번에는 송지효씨도 없고 전문 배우들과 연기를 해야 했는데, 부담스러웠겠다. 
이광수: 혼자 못하면 티가 나니까 너무 부담되긴 했는데, 다들 칭찬해주시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연기는 행동하면서 하지만 더빙은 정해진 행동 안에서 새로운 걸 찾아야 했다. 그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Q. 아이돌이나 개그맨이 주로 한국판 애니메이션 더빙을 맡고 있는데, 당신이 캐스팅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광수: 감독님이 나의 전 작품을 보시고 톤이 맞는다고 생각하셨다. 그리고 ‘다이노소어 어드벤츠 3D’는 아이들이 많이 관람할 영화인데, 아이들이 ‘런닝맨’ 좋아하니까 내가 친숙하고 편하지 않을까 싶다.

Q. 예고편을 보니까 공룡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움직일 때 보이는 피부의 변화라던 지, 골격이라던 지. 
이광수: 실제 공룡의 습성, 공룡들의 사냥하는 법 등을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거기 안에 스토리도 있고,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비교를 해보자면, ‘쥬라기 공원’은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반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는 7,000만 년 전 공룡들이 실제 살던 세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새롭다.

Q. 파치가 태어날 때부터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연기 했는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이광수: 초반에는 긴장됐는데, 그런 목소리가 오히려 어린 파치와 자연스럽게 맞았던 거 같다. 귀엽게 표현하려다 보니까 꾸며진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내 목소리가 어린이 목소리는 아니다 보니(웃음). 파치가 어른이 되면서 긴장이 풀려서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공룡은 표정이 없다보니까 소리로 감정을 다 표현해야했다. 힘들면 신음소리를 낸다던 지, 날라갈때는 소리를 지른다던 지. 사실 더빙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던 거 같다. 잘 모르니까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내가 해도 “어 그거 재밌네? 그냥 너대로 편하게 해”라고 하셨다.

Q. 원래 공룡에 관심이 많았나? 가장 좋아하는 공룡은?
이광수: 어렸을 때, 공룡이 유행이었다. 공룡 장난감 스티커 등. 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가장 좋아했다. 가장 세니까!

Q. 영화의 어떤 점이 가장 재미있을 거 같나?
이광수: 공룡에게 관심이 많은 아이들한테는 교육적인 면이 있다. 그 안에 가족애, 사랑, 아픔을 둘러싼 이야기도 있다. 파치는 여자친구도 있다. 형의 여자친구도 뺏는다(웃음).

Q. 에? 이거 아이들이 봐도 되는 영화 맞나.
이광수: (웃음)당연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다. 아무래도 공룡 간의 서열 싸움을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 내용이 포함 됐다.

Q.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멤버 중 누구와 함께 이 영화를 관람 하고 싶나.
이광수: (유)재석이 형, (지)석진이 형, 하하 형.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이니까 아이들과 다 같이 봐도 재미있을 거 같다.

Q. 얼마 전 ‘런닝맨’에 아버지가 등장하셨는데, 사생활이 노출 됐다는 걱정은 없는지. 정말 나오실 줄 몰랐나?
이광수: 진짜 몰랐다. 나도 그런 걱정을 했는데, 아버지가 정말 좋아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공장에도 가볼 수 있었고.

Q. ‘런닝맨’을 통해 해외에서 ‘아시아 프린스’라고 불리는데, 해외에서도 이 영화가 대박 날거라 생각하나.
이광수: 그럼 좋겠지만. (웃음).

Q. 해외에서 사랑받는 이광수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이광수: 키? 음… 아무래도 ‘런닝맨’ 중에 내가 제일 막내이고 편하다 보니까 좋아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것 외에는 잘 모르겠다(웃음). 말이 안 통해서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사무실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모르신다고 하더라.

Q. 혹시 국제 결혼을 할 생각은…
이광수: (웃음) 솔직히 생각을 안 해봐서. 아직 어리고. 그런데 마음만 맞는 다면 한국 사람이건 외국사람이건 상관은 없다. 아! 말이 통해야 하는 데. 내가 외국어를 능통하게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떡하지?

Q. (웃음) 같은 소속사 김범 씨가 최근 공개연애를 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데, 부럽진 않나.
이광수: 예쁜 커플이니까 부럽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고 지금 꾸준히 일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연애한지는 오래 됐지만 외롭진 않다.

Q. 연말에 계획한 게 있다면?
이광수: 촬영 시작 한지 얼마 안 됐는데, 영화 ‘덕수리 오형제’ 찍을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동네 파출소 순경으로 등장한다. ‘런닝맨’도 촬영하고. 20대의 마지막 연말이라 기분이 좀 다른 것 같다.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