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평범해서 더 특별했던 이혜리, 혹은 ‘미쓰리’들의 성장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4일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미쓰리'(이혜리 분)가 개인은 물론 회사의 성장까지 일궈냈다. 대기업인 TM전자의 제품과 경쟁하며 청일전자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성과를 만든 것이다. 중소기업의 말단 사원이었던 ‘미쓰리’가 회사의 대표를 맡은 후 빚어낸 이 성공은 더욱 특별한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영된 ‘청일전자 미쓰리'(이하 ‘미쓰리’)에서 TM전자의 횡포는 극에 달했다. TM전자는 청일전자의 청소기와 유사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청일전자의 매출은 수직 하락했고 홈쇼핑에서는 청소기 가격을 내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진욱(김상경 분)은 거부했다.

청일전자의 다른 직원들도 청소기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길거리로 직접 나서는가 하면 고객의 집에 찾아가서 AS를 해주는 전략도 내세웠다. 그러던 중 한 유명 유튜버의 눈에 청일전자의 청소기가 들어왔다.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서 청일전자와 TM전자의 청소기를 비교해 소개하며 청일전자를 응원했다. 이때 뉴스에선 TM전자 청소기의 결함이 보도돼 TM전자는 큰 타격을 입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TM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아 황지상(정희태 분)을 포함한 관련자들이 구속됐다.

구지나(엄현경 분)도 자수했다. 오만복(김응수 분)이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던 구지나에게 자수하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구지나는 오만복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난치병을 앓던 유진욱의 아내 문은혜(고은민 분)는 병세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오만복은 유진욱도 청일전자에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청일전자로 돌아간 유진욱을 가장 마지막에 환한 미소로 반긴 사람은 바로 이선심이었다.

이혜리는 이선심을 연기하며 tvN ‘응답하라 1988′(2015)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선심 그 자체가 된 듯 캐릭터에 녹아든 이혜리의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불러왔다. 김상경과의 호흡도 훌륭했다. 김상경은 극 중 이혜리와 멘토 대 멘티의 관계로서 함께 성장해나가며 뭉클함을 안겼다.

청일전자의 ‘미쓰리’는 이선심인 동시에 현실에 우당탕탕 부딪히며 살아가는 ‘보통의 우리’이기도 했다. 이혜리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김응수, 백지원(최영자 역), 이화룡(송영훈 역), 박경혜(김하나 역) 등 무게감있는 조연들의 연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빛을 발하도록 만들었다.

‘청일전자 미쓰리’ 후속으로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오는 20일 밤 9시 30분부터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