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이슈] 송가인, ‘트로트 퀸’ 넘어 ‘시청률의 여왕’으로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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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 / 사진=텐아시아DB

떴다 하면 시청률은 ‘대박’이다. 가수 송가인 얘기다. 예능 프로그램과 콘서트 중계 시청률이 ‘송가인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송가인은 안방을 콘서트 장으로 만들고,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는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끼 많고 흥 많은 송가인이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10일 MBC에서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어게인(Again)’의 공연 실황을 담은 ‘가인이어라’가 방송됐다. ‘가인이어라’ 1부는 6.8%, 2부는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 황금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편성돼 SBS ‘집사부일체’ 등 쟁쟁한 주말 예능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가인이어라’는 송가인이 지난 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어게인’의 공연 실황을 담은 특집 방송이다. ‘가인이어라’는 공연 전부터 단독 중계를 예고했다. MBC에서 편성이 확정된 뒤에는 해당 시간대 광고가 완판 되며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송가인은 ‘어게인’에서 4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감성과 흥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신곡 ‘서울의 달’을 비롯해 ‘이별의 영동선’ ‘가인이어라’ 등을 열창했다. ‘청춘을 돌려다오’ ‘처녀 뱃사공’ ‘홍도야 울지 마라’ ‘남행열차’ 등 인기 트로트 메들리로 흥을 돋웠으며, 자신의 전공인 국악을 살린 ‘아리랑’ 공연으로 향수를 자아냈다.

가수 송가인. / MBC 송가인 콘서트 ‘가인이어라’ 방송화면

‘가인이어라’는 송가인의 라이브는 물론 당시 뜨거웠던 공연장의 분위기까지 전달하며 안방극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평소보다 5배는 큰 자막도 안방 공연을 즐기는 데 한몫했다. 제작진은 송가인의 팬 대부분이 중장년층임을 감안해 자막을 크게 하는 등 센스를 발휘했다.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1위인 진(眞)을 차지한 송가인은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달덩이 같은 얼굴에다 성량이면 성량, 기교면 기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이다. 게다가 마음을 울리는 구성진 목소리까지 갖췄다. 민요와 판소리를 망라하는 국악 공연은 트로트 사이에 끼워넣은 양념을 넘어 그 자체로 송가인의 한 장르가 되고 있다. 송가인이 중장년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으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송가인의 인기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시청률. ‘미스트롯’ 이후 송가인이 출연했던 대부분의 프로그램 시청률은 이전과 비교해 월등히 솟았다. 때문에 ‘가인이어라’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미스트롯’ 직후 5월 말 송가인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는 5개월여 만에 최고 시청률인 5.9%를 찍었다. tvN ‘풀 뜯어먹는 소리 3’와 MBC 에브리원 ‘비디오 스타’도 송가인의 출연분이 시즌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8월 TV조선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가세’는 7.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지상파와 종편을 종합해 목요일 예능 1위였다. 특히 ‘뽕 따러가세’는 드라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 방송됐는데도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를 모두 누르고 동시간대 1위마저 차지했다.

침체기를 겪고 있던 TV조선 ‘아내의 맛’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살린 것도 송가인이었다. 미혼인 송가인은 ‘엄마의 맛’으로 부모님과 출연했고, 3%였던 ‘아내의 맛’ 시청률을 5.9%까지 치솟게 했다. 이후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9월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송가인 출연분은 5~6%를 오가던 시청률을 단숨에 7%로 끌어올렸다.

뜨면 ‘대박’이니 방송사와 공연기획사들은 송가인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몸값이 10배로 뛰고,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송가인은 준비된 스타다. 가창력은 물론 살가운 성격에 복스러운 얼굴까지 스타성을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가인은 장윤정 등 유명한 ‘트로트 퀸’과는 다른 느낌이다. 구수하고 정감이 간다. 시청자들은 이런 송가인에게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계속 보고 싶은 스타라는 점은 송가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