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이은미 “음악에 흠뻑 빠져서 산 세월이었죠”(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새 음반 ‘흠뻑’과 전국 35개 도시 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가수 이은미./ 사진제공=Z케이앤마스터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은미가 기념 앨범을 내고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30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해온 원동력은 역시 음악이라는 이은미는 자신의 삶 자체를 새 음반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한다.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가수 이은미의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의 조언을 받은 후 솔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와 2집 ‘어떤 그리움’을 발매했고 2005년에 낸 앨범 ‘마 논 탄토(Ma Non Tanto)’ 수록곡 ‘애인 있어요’로 히트를 쳤다.

2019년은 이은미가 가수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이은미는 이를 기념해 내년까지 전국 35개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펼치고, 기념 앨범 ‘흠뻑’을 발매한다. ‘흠뻑’의 발매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국 투어 콘서트명은 ’30 years 1000th, Thank You’다. 광주, 부산, 인천, 전주, 서울, 대구, 평택, 울산, 수원, 진주, 의정부 등지에서 2020년 말까지 팬들과 만난다. 지난 10월 19일 광주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다.

이은미는 9월 25일 ‘흠뻑’의 수록곡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을 먼저 공개했다. 이은미는 앞으로 완성될 앨범 ‘흠뻑’에 대해 “내년까지 투어를 마무리하고 ‘흠뻑’ 음반을 만들려고 한다. 그 전에 한두 곡씩 좋은 타이밍이 올 때 먼저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0주년 기념 앨범명을 ‘흠뻑’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은미는 “음악은 내가 30년 동안 가장 매혹 당한 일이다. 나처럼 흠뻑 빠져서 행복한 순간들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흠뻑’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이은미는 이제 음악과 서로 존중하면서 나이가 드는 것 같아 참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생활 초반보다) 훨씬 음악에 솔직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변화를 ‘흠뻑’에 담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흠뻑’에는 6~8곡이 담길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곡들은 신곡이 될 수도 있고, 리메이크곡이 될 수도 있다. 이은미는 “내가 생각하는 명곡들을 내 목소리로 남겨놓고 기록해놓고 싶은 욕심이 아직 남아있다. 그래서 신곡으로만 음반을 구성할지, 내가 기록하고 싶은 음악을 리메이크해서 수록할 지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가수 이은미의 ’30 years 1000th, Thank you’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케이앤마스터엔터테인먼트

이은미가 바라보는 자신은 “욕망이 가득한 사람”이다. 그는 과거에 패티 김의 인터뷰를 보고 나서 이렇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은미는 “패티 김 선배는 목소리를 위해 평생 와인 한 잔을 식사에 곁들이지도 않고, 바른 자세로 주무셨다고 했다. 선배한테 나는 그렇게 살 자신은 없다고 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어 “그러나 나는 내 삶 자체가 음악에 잘 스며들어서 내 주름이 됐으면 한다. 목소리에도 삶의 윤기를 더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이은미가 이날 거듭 강조한 것은 팬들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은미는 “나는 팬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사람이다. 공연을 할 때는 완전히 ‘공연 모드’에 돌입해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거절하기 일쑤”라고 했다. 그런 이은미에게 감동을 줬던 것은 얼마 전에 받은 한 팬의 손편지였다. 이은미는 “중학교 1학년 때 나를 만나 30년간 같이 나이를 먹은 팬의 편지였다. 내가 힘들었던 순간들을 밝힌 적이 없었는데 그 팬은 내 음악을 통해 다 느끼고 있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까지 팬들에게 친절하고 살가운 사람이 못 된 것 같아 죄송하다. 더 친절한 사람이 되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미는 현재 tbs FM 라디오 ‘이은미와 함께라면’으로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은미와 함께라면’은 매일 오후 4시 6분부터 6시까지 전파를 탄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