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PD·김용범 CP 구속…’프듀’ 조작 실체 수사 탄력 붙나(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안준영 PD. / 조준원 기자 wizard333@

Mnet의 간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의 총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와 Mnet의 김용범 CP가 5일 오후 구속됐다.

안 PD를 비롯해 ‘프로듀스X101’의 이모 PD, 김 CP(Mnet 국장), 김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구치소로 수감돼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렸고 안 PD와 김 CP가 제일 먼저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PD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본 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김 CP에 대해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모 PD와 김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에 대해서는 주거나 가족관계, 범행 경위,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를 받는다. 경찰은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련자들 사이에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제작진 일부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와 김 CP가 구속됨에 따라 투표 조작에 추가로 관련된 인물이 있는지 등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경찰의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상암동 CJ ENM과 기획사 1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PC 저장 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안 PD는 김 CP와 ‘프로듀스’ 시리즈와 ‘슈퍼스타K’ 시리즈를 함께 했다. 본격적으로 데뷔 조작 논란이 불거진 ‘프로듀스X101’은 지난 5월 3일부터 방영돼 7월 19일 종영했다. 그러나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수에 특정 숫자의 배수가 반복되는 구간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프듀X’ 뿐만 아니라 ‘프듀’ 전 시즌과 Mnet의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CJ ENM 산하 방송 채널인 Mnet은 논란 발생 초기에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프듀X’ 제작진과 선을 그었다. 첫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안 PD와 김 CP 등 관계자 네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5일이었다. Mnet은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구속 후에는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수백만원 대 접대를 여러 차례 받았으며 조작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이날 SBS가 ‘8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