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갓세븐 “팬들이 우리 이름을 부를 때마다 뭉클해요”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오늘(4일) 새 미니음반 ‘Call My Name’을 발표하는 그룹 갓세븐의 마크(왼쪽부터), 유겸, 진영, 영재, 잭슨, 뱀뱀, JB. /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신곡은 팬들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늘(4일)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새 미니음반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을 발표하는 그룹 갓세븐(GOT7)은 신곡을 이렇게 소개했다. 갓세븐의 컴백은 지난 5월 내놓은 미니음반 ‘스피닝 탑 : 비트윈 시큐리티 & 인시큐리티(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최근 서울 역삼동의 한 미팅 라운지에서 만난 갓세븐은 “만족감이 큰 음반”이라며 많은 사랑을 요청했다.

‘콜 마이 네임’에는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비롯해 ‘프레이(PRAY)’ ‘나우 오아 네버(Now or Never)’ ‘설스데이(THURSDAY)’ ‘런 어웨이(RUN AWAY)’ ‘크래시 앤 번(Crash & Burn)’ 등 6곡이 담긴다. 지난 6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를 펼친 갓세븐은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곡 작업을 해 새 음반을 완성했다.

“월드 투어 중간에 새 음반을 내 뿌듯합니다. 팬들에게 하루빨리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힘들거나 피곤하지는 않았어요.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기대하고 있습니다.”(JB)

타이틀곡으로 정한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은 처연한 분위기의 댄스 장르다. 가사에는 ‘니가 내 이름을 부른 순간 나는 의미를 찾았어 / 이제 너 없인 의미를 잃은 이름 다시 불러줘’ 등 간절한 그리움을 녹였다고 한다.

그룹 갓세븐. / 제공=JYP엔터테인먼트

갓세븐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과 JB가 노랫말을 같이 썼다. JB는 “가사를 통해 처연하고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섹시한 매력은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의 전체 콘셉트와 안무가 섹시한 느낌이에요. 곡은 ‘네가 내 이름을 불러줬을 때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내용이죠. 그냥 섹시한 게 아니라 절제된 섹시미를 볼 수 있습니다.”(유겸)

JB는 콘서트를 하면서 느낀 감정을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에 녹였다고 했다. JB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무대 위에서 팬들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줄 때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유겸은 “공연장은 물론 시상식에서도 ‘갓세븐’을 불러주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감동을 받는다”면서 “특히 콘서트를 할 때는 공연 전과 앙코르 때마다 뭉클하다”고 했다. 마크 역시 “우리를 위한 응원법과 갓세븐을 외쳐줄 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진영은 “해외 팬들이 서툰 한국어로 우리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도 큰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음반에서 ‘불안함’에 대해 털어놓은 갓세븐은 이번에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았다.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팬들의 응원, 그들이 외침이라는 것.

“우리가 이번 공연을 통해 깨달은 점을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에 넣었어요. 많은 팬들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줄 때 ‘우리는 갓세븐이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직도 많다’는 걸 깨달았죠. 한 단계 성장했고, 덕분에 이 곡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불안함의 이유를 찾았고,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담겨있습니다.”(JB)

멤버들은 “팬들과 함께 있을 때 불안함을 이겨낸다”고 입을 모았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의 설명을 들을수록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갓세븐의 이번 신곡과 맥이 통한다.

“‘꽃’이란 시에서도 영감을 받았어요. ‘야!’라고 불렀을 때는 누군지 모르지만 이름을 불렀을 때 누군가 돌아보듯, 이름을 불러줬을 때 가치가 생기는 거죠. 그런 의미를 담은 곡입니다.”(진영)

월드 투어를 이어가면서 새 음반을 준비하는 게 힘들지 않았을까. 뱀뱀은 “해외에서는 작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각자의 시간을 잘 활용했다. 비행기나 호텔 방, 대기하면서 모든 시간을 의미 있게 잘 쓴 것 같다”고 했다.

월드 투어를 하고 있어서 더 공들여 만들었다고 했다. JB는 “워낙 일정이 바빠서 걱정이 앞섰다. 바쁘게 준비하면 의미 없이 내는 게 될 것 같았고, 그럴 바에는 안 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전체의 흐름과 외적인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살폈다”면서 “신경을 많이 쓴 탓에 힘들었지만 그만큼 이번 음반에 애정이 담겼고,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팬들을 보며 만든, 자신들의 마음을 녹인 곡이어서 외적으로도 변화를 주려고 애썼다. 모든 멤버들이 체중 감량과 운동을 병행하며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중 JB와 영재가 가장 살을 많이 뺐다.

영재는 “다이어트는 이제 생활이 됐다”며 웃었고, 이에 마크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영재가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JB는 “뮤직비디오의 편집본을 보고 멤버들이 모두 멋있어서 무척 자랑스러웠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룹 갓세븐. /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아크로바틱 등 역동적인 안무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은 갓세븐은 이번에도 퍼포먼스에 신경을 썼다.

“안무는 대놓고 섹시한 것보다 느낌을 잘 살려서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뱀뱀)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함을 팬들의 우렁찬 응원을 통해 해소한 갓세븐. 지금은 ‘네가 우리를 불러줄 때 비로소 내가 된다’고 답을 내린 상태다. 답이 나왔고, 그 답을 알려주는 게 이번 음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14년 데뷔 때와 현재,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유겸은 “데뷔 초에는 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색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끈끈함이 생겼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데뷔 초에는 활동에만 집중했고, 자신만 생각하기 바빴던 것 같아요. 지금은 팬들에게 고맙고, 그래서 그런 감정을 녹인 노래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팬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곡을 쓰고 싶어요. 팬들의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릴 수 없으니 노래로 마음을 전하고,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라도 저의 고마움을 팬들과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JB)

갓세븐은 새 음반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에 나선다. 내년에는 방콕·싱가포르·마카오·쿠알라룸푸르·타이베이 등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