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클론 강원래의 새로운 도전…”‘K-포인트’ 춤 연구해요”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다시 꾸는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강원래 제공

남성듀오 클론의 강원래가 ‘춤’ 연구를 시작한다. ‘타고난 춤꾼’으로 불리며 1990년대 클론으로 가요계를 뒤흔든 그가 1980년대부터 2000년 이전의 ‘춤’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K팝 댄스와 포인트 안무에 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준비 중이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강원래는 “춤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 싶어서 지난해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에 입학했고, 생활체육교육학과에서 실용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춤의 이론을 배우면서 관련 논문이 대부분 2000년 이후라는 걸 알았고, 나의 경험을 녹이면서 1980~90년대 춤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에서 핫(HOT)100 차트에 오르면서 ‘K팝’이 본격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현재의 그룹 방탄소년단이 있기까지는 K팝의 댄스, 특히 기억에 오래 남는 ‘포인트 안무(Point Choreography)’가 있다는 점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는 “K팝의 인기는 한국의 댄스 음악을 기반으로, 춤의 기술과 안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1988년 박남정의 ‘기역니은(ㄱㄴ)춤’과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회오리춤’, 1995년 룰라의 ‘엉덩이춤’, 2000년 클론의 ‘야광봉춤’을 거쳐 지금의 K팝과 이른바 ‘포인트 안무’가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포인트 안무’라고 부르지 않고 ‘키 포인트’라고 했다고 한다. 연구 논문의 제목을 ‘K-포인트’라고 정한 이유다. ‘키포인트’와 ‘K팝’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했다.

가수 강원래. /

강원래는 “K팝의 인기는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영상과 그 안에 포인트로 강조된 안무가 노래와 더불어 익숙해지면서 강한 이미지를 남게 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K팝 댄스는 해방 이전 인기를 얻었던 탱고와 트위스트에 이어 1980년대 고고와 디스코를 시작으로 인순이와 리듬터치, 김완선, 박남정의 노래 속 포인트 안무의 역할이 지금의 K팝 댄스를 세계화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박남정의 ‘ㄱㄴ춤’이 있었기에 2009년 그룹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춤’과 그룹 브아걸의 ‘시건방춤’이 나왔고, 현재의 K팝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의 ‘칼군무’가 탄생한 것이라는 게 강원래의 분석이다.

강원래는 K팝 댄스의 발전에 기여한 한국 대중춤의 역사를 알기 위해 1980년대 이전의 자료와 문헌, 기사, 논문 등도 찾아보며 조사 중이다. 더불어 1980년대 이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당시 활동한 백업 댄서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