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동생, 친구, 내 이야기”…‘82년생 김지영’ 평점 테러에도 호평 일색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23일 개봉한 가운데 젠더 논쟁으로 인한 평점 테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 김지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영은 꿈 많던 어린 시절과 자신감 넘치던 직장생활을 거쳐 한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영화는 동명 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네티즌 평점. /사진=네이버 영화 페이지 캡처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온라인에서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평점 1점을 주면서 네티즌 평점 3점대를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피해망상” “80년대생 엄마들은 ‘맘충'” “집단광기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비난을 쏟았다. 반면 10점을 준 네티즌들은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하고 있다. 네티즌 평점이 1점 아니면 10점을 보인다는 점도 네티즌들 간 극심하게 갈리는 평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후 6시 현재는 네티즌 평점이 4.88점까지 올랐는데, 여성은 9.33점을 기록한 반면 남성은 1.48점을 나타내 성별에 따른 반응도 극명히 갈라졌다. 네티즌 평점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남길 수 있지만 영화를 보고 점수를 매기는 관람객 평점은 9.5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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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에서 주연한 배우 공유(왼쪽), 정유미. /텐아시아Db

소설의 영화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82년생 김지영’은 젠더 갈등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평점 테러와 심한 비난에 시달렸고 김지영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의 SNS는 악플로 도배됐다. 영화 제작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반면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은 여전히 설전을 벌이고 있다.

관람객 평점이 9점대인 것을 입증하듯 실 관람객들은 호평을 내놨다. 영화를 본 관객은 “공감됐다” “눈물을 쏙 뺐다” “비슷한 상황에서 느꼈던 무력감을 이해했다” “누군가의 엄마, 여동생, 내 친구의 이야기였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관객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연령대 여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이 영화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예매율 49.3%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