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이미지 탈피”··· ‘얼굴없는 보스’ 천정명의 파격 변신 ‘감성 느와르’ (종합)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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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하율, 진이한, 천정명, 김도훈이 22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얼굴없는 보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천정명이 영화 ‘목숨 건 연애’ 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간 감성적인 멜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가진 건달 보스로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은 진이한, 이하율, 곽희성 등이 합세해 건달들의 생생한 세계를 전한다. 영화 ‘얼굴없는 보스’에서다.

22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얼굴없는 보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천정명, 진이한, 이하율, 김도훈, 송창용 감독이 참석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 권상곤(천정명 분)의 이야기를 담은 느와르 영화다.

송 감독은 “그동안 ‘위대한 유산’ ‘만남의 광장’ 등 코미디 영화를 주로 연출했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작품을 맡았던 건 아니다. 중간에 연출하던 감독이 갑자기 그만두면서 후반부터 작업을 하게 됐다”며 “건달에 대해서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감독은 “이 영화를 투자한 분이 ‘학교 폭력’ 관련 뉴스를 본 이후에 청소년들에게 폭력의 위험성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했다”면서 “처음 이 영화를 제작했을 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투자자의 반대로 잔인한 장면을 편집해 청소년들이 볼 수 있게끔 했다. 가족, 형제에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실제로 건달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그동안 조폭들을 우상화했던 기존 느와르 영화와 다르다”면서 “교훈적인 메시지를 많이 집어넣어 차별화를 뒀다”고 덧붙였다.

천정명은 ‘얼굴없는 보스’에서 처절한 싸움 속에서 보스의 자리를 지키는 상곤으로 분한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천정명은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상곤으로 분한다. 그는 상곤에 관해 “부모님 앞에선 멋진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아들”이라며 “함께 운동하던 친구들의 유혹에 빠져 건달의 세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정명은 이 영화를 통해 이전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찍었던 작품들의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 가까웠다”면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통해 이전 (부드러운)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천정명은 “극 중 한 장면의 액션 연기를 위해 2~3개월 정도 액션스쿨에서 연습했다”면서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너무 아쉬워서 감독님에게 액션 장면을 더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액션 연기를 찍을 때 힘든 점은 없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액션 영화를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이한은 “천정명이 주짓수를 8년 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몸을 잘 쓰는 배우라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얼굴없는 보스’에서 권상곤과 동행하는 식구 철회를 연기한 진이한.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이한은 조직의 행동대장 철회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철회에 관해 “상곤의 뒤에서 묵묵히 지키고 보필하며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한 진이한은 “사실 이번이 첫 영화”라면서 “드라마를 자주 하다보니까 영화를 찍으면서 설레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얼굴없는 보스’에서 상곤이 목숨보다 아끼는 동생 태규 역의 이하율(왼쪽), 민정(이시아 분)의 동생 영재 역의 김도훈.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하율은 상곤을 따라 건달의 세계에 입문한 식구 태규로 나온다. 그는 “태규는 책임감이 강하고 정이 많은 친구다. 형한테 있어서 좋은 동생이 되고 싶고, 동생한텐 좋은 형이 되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떼로 싸우는 장면을 찍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당시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준비한 기간에 비해 촬영이 너무 금방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이 영화를 계기로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보스 역할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도훈은 상곤의 여자인 민정(이시아 분)의 동생 영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단 하나밖에 없는 누나를 지키다가 교도소에 들어간다”며 “영화에서 히든카드같은 인물이다. 말만 하면 나쁘고 거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함께 출연한 형들과 브로맨스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김도훈은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이번이 두 번째 영화라 촬영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연기에 대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형들이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주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내달 21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