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My name is..

My name is 이장우
1986년 6월 1일 생. 벌써 스물네 살이 되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아직도 스무 살 같기만 하다.
고등학교 1학년생일 때부터 방송 일을 시작했다. 그 당시 MBC <논스톱>에서 장근석의 대학 친구로 출연해 미팅하고, 나이트클럽에 가는 장면들을 찍기도 했었다. 지금 얼굴이 그 당시 얼굴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논스톱> 감독님이 지금 <태희혜교지현이>도 연출을 하시는데, 나를 보면 아직도 애기 같으신가 보더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라도 전주에서 자랐다. 아, 이제 생각하니 깡촌이었다. 그래도 전주영화제도 열리고, 지금은 여행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이종 사촌 형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다. 형제가 없어서 어릴 때는 환희 형을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같이 장난도 치고, 놀면서 자랐는데 지금은 가수로서도 성공하고,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마냥 우러러보게 된다.
방송에서는 환희 형이 진지해 보이고, 말투도 무게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밝고, 즐거운 사람이다. 목소리가 일단 한 톤 올라간다.
사실은 어머니도 처녀 시절에 가수 활동을 잠깐 하셨다. 덕분에 연예인이 되는데 큰 반대가 없는 환경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지지를 많이 받아서 개인적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형들이 많아서 고민을 일찍 하는 편이었다. 중3때 입시 고민하고, 고3때 취업 고민했으니까. 그래서 일찌감치 연예인이 되겠다고 진로를 결정 했다. 환희 형의 영향도 있었고, 외동아들로 자라면서 혼자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놀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하다. 막상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생각과 너무 달랐지만, 그래서 더 매력을 느꼈다.
<태희혜교지현이>에 같이 출연하는 현우, 민우와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만날 만큼 각별한 사이다. 각자 소속 회사가 다른데, 그래서 오히려 더 관계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약간의 거리감 때문에 중요한 예의를 차리는 걸 빼먹지 않게 된다.
셋이 모이면 주로 커피숍에 앉아서 수다를 떤다. 민우가 기타를 정말 잘 치는데, 커피숍에도 기타를 가져 온다. 그러면 거기서 셋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소녀시대의 ‘Gee’를 R&B 버전으로 편곡해서는 ‘저기 너무 예쁜 아가씨가 앉아 있는데, 그 쪽으로 갈까 말까’하고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한다. 즉석에서 개사를 하다보니까 점점 순발력이 느는 것 같다.
셋 다 술을 잘 마신다. 만나면 아침까지 마실 때도 있다.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서 셋이 노래를 부르면서 길거리를 왔다 갔다 한 적도 있다. 그때 주변으로 다른 사람들은 출근을 하고 있었고. 하하하.
누나로 나오는 최은경 선배님은 대본 리딩을 하실 때도 정말 똑같이 연기를 하신다. 현장에서도 먼저 “장우야, 우리 맞춰 볼까”하시면서 계속 연습을 하신다. 그런데 다 같이 MT를 갔을 때는 정작 조용하시더라. 확실히 아나운서 같은 진지함이 있으신 것 같다.
요즘은 (김)국진이 형이 너무 웃겨서 촬영을 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내가 자꾸 웃는 걸 눈치 채셨는지, 이제는 일부러 내 쪽을 보고 대사를 하시기도 한다.
아이스하키는 해 본 적이 없지만, 구기 종목은 대부분 다 좋아하는 편이다. 농구, 야구 다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LG팬인데, 요즘 경기 성적이 좋아서 기쁘다. 올 가을에는 아무래도 LG가 플레이오프 진출 할 것 같다.
공부는 못해도 책 읽는 건 좋아한다. (웃음) 무협지나 일본 소설을 정말 많이 읽는데, 특히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한다. 강한 소재를 이야기 하면서도 특유의 색깔이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만화책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일본 만화는 대부분 섭렵했는데, 추천작은 <키라라의 일>이라는 초밥 만화다. 장인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한국 작가들의 대본소 만화도 정말 재미있다. 박인권씨의 만화 같은 건 1부 30권을 통째로 빌려와서 하루 종일 볼 정도다. 한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빼놓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은 ‘1박 2일’. 한 회도 놓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심지어 요즘은 한 회를 다시 돌려볼 정도로 빠져 있다. 정작 촬영하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 보는 나로서는 부럽기까지 하다.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생생함이 좋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