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첫방] 지하철까지 접수한 문근영X김선호, 월화 정착역 탄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1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방송화면.

배우 문근영과 김선호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지하철이라는 생소한 공간까지 접수했다. 데뷔 21년차인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신입대원 캐릭터에 스며들어 지하철 곳곳을 누볐다. 김선호는 문근영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건에 휘말리며 적재적소에 웃음을 더했다. 이들이 동분서주할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를 월·화요일의 정착역으로 삼아도 될 만할 이유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유령을 잡아라’에서 유령(문근영 분)과 고지석(김선호 분)은 각자 범인을 잡으려다 우연히 맞닥뜨리게 됐다. 고지석은 지하철 경찰대 반장이다. 경찰대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김형자(송옥숙 분)는 소매치기범 검거 시범을 보였으나 진짜 소매치기범에 의해 취재진의 지갑이 소매치기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지석은 범인을 좇았다. 그러다 지하철에서 잠든 여성의 지갑을 훔치려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가 여성의 가방을 찢으려는 찰나, 그 여성이 소매치기범을 공격했다. 바로 유령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고지석은 유령에게 다가갔고 유령은 고지석이 한패인 줄 알고 수갑을 채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유령이 지하철 구조를 거울의 위치까지 속속 꿰고 있었다는 점. 유령은 이를 이용해 차분하고도 빠르게 소매치기범을 잡았고 면접을 위해 경찰대로 향했다.

그러나 고지석은 “나한테 수갑 채운 신참이랑 일하고 싶지 않다”며 유령을 탈락시켰다.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령은 몰래 카메라의 피해자가 됐고 고지석은 범인을 잡기 위해 유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유령은 고지석과 공조를 펼쳐 몰카범을 붙잡았다. 고지석은 이때도 유령에게 경찰대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 피해자가 유령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고지석은 유령에게 “오늘 당직 서요”라는 말로 경찰대 합격의 말을 대신했다.

유령은 기뻐했다. 방송 말미엔 유령에게 과거에 지하철에서 실종된 자폐 2급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사연도 드러나 더욱 흥미를 높였다.

숨겨진 사연이 있어 지하철의 구조까지 완벽하게 외우고 다니는 유령이란 캐릭터는 독특하다. 시청자들에게 이질감 없게 느껴지려면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근영은 유령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낸 것은 물론 주연으로서 극의 중심도 안정감있게 잡았다. 드라마 촬영 시작 전 3개월 전부터 연습했다는 액션 신도 통쾌했다. 김선호와의 호흡 또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설렘을 자아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몰래 카메라, 소매치기 등 지하철에서 많이 벌어지는 범죄들의 전개와 소탕 과정도 시청 포인트였다. 어느새 살인 등 흉악 범죄가 드라마나 영화의 일반적인 소재가 된 요즘, 일상에 밀착한 사건들을 그린 ‘유령을 잡아라’는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