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천재뮤지션의 환상 협주…27일 故 신해철 기리는 무대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놀면 뭐하니?-유플래쉬’ 방송 화면 캡처

MBC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의 유재석이 드럼 독주회로 안방을 홀리며 ‘유재석 매직’을 제대로 증명했다. ‘지니어스 드러머’ 유재석의 피나는 열정과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의 특급 합주는 감동과 놀라움의 ‘유플래쉬’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주며 뜨거운 호평을 자아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유플래쉬’에서 ‘지니어스 드러머’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 무대가 공개됐다. 유재석의 드럼비트 하나로 시작한 ‘유플래쉬’ 프로젝트는 드럼 비트 하나가 한국 대표 뮤지션들의 릴레이 작업을 통해 새롭고도 놀라운 곡으로 확장되고 통합을 이뤄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음악을 접목한 예능의 또다른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3.3%를 기록,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유고스타’로 변신한 유재석은 비틀즈 노래에 맞춘 드럼연주를 선보이며 ‘드럼 독주회’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드럼 스승인 ‘어미새 드러머’ 손스타의 특훈을 받은 유재석은 솟구치는 불기둥과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무대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연주에 몰입했다.

유재석의 단출한 8비트 드럼에 유희열의 건반, 윤상의 베이스, 이상순의 어쿠스틱 기타를 거쳐 적재, 그레이, 다이나믹 듀오, 리듬파워, 마미손과 원슈타인 Zior Park, 크러쉬, 샘 김 등 힙합라인이 총출동한 ‘놀면 뭐해?’가 공연됐다. 드럼을 연주하는 유재석의 뒤에서 화면을 통해 릴레이 음악작업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개성만발한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수정된 노래의 박자까지 척척 알아서 맞추는 유재석의 일취월장 드럼 실력에 “역시 지니어스 드러머”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유희열 라인에 이어 이적으로 시작해 선우정아, 정동환, 이태윤, 폴킴, 헤이즈, 픽보이, 양혜승, 홍준호, 권영찬, 위드스트링이 참여한 ‘눈치’ 무대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고막밀당을 선보이며 달콤한 여운을 선사했다.

달달함의 끝판왕 무대가 끝난 뒤엔 신구 천재 뮤지션들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유재석의 드럼에 선우정아의 목소리, 한상원의 기타, 황소윤의 보컬과 기타, 닥스킴과 윤석철의 건반, 이상민의 드럼, 수민의 보컬로 뭉친 어벤져스 밴드의 ‘날 괴롭혀줘+못한 게 아니고’ 무대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불러왔다. 명불허전 천재 뮤지션들의 소름 돋는 독주가 차례로 펼쳐진 가운데 유재석 역시 그동안 갈고 닦은 화려한 드럼 실력을 뽐내며 특급 협주에 방점을 찍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즉석 공연 역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보컬 이적과 기타리스트 한상원, 드러머 이상민은 윤석철과 함께 20년만에 긱스로 다시 뭉쳐 명불허전 호흡으로 ‘짝사랑’ 무대를 꾸미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상민은 드럼 스틱이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는 흥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유희열과 윤상, 이상순을 거쳐 적재, 콜드, 김이나, 자이언티로 이어져 완성된 ‘헷갈려’ 무대는 자이언티와 콜드가 고막남친의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내며 드럼 유재석과 환상컬래버를 과시했다.

또한 고(故) 신해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무대에 공개되고 그의 미발표곡 ‘아버지와 나 파트3’가 소개됐다. 그러자 현장은 놀라움과 뭉클함으로 가득찼다. 신해철이 만든 ‘날아라 병아리’를 들으며 힘든 시절 위로 받던 때가 있었다는 유재석.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내 마음속 영원한 마왕. 그대에게”라는 유재석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 신해철과의 특별한 스페셜 무대가 예고된 가운데 오는 27일은 신해철이 팬들 곁을 떠난 지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신해철을 추억하며 더욱 의미 있는 방송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