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메기’ 이어 ‘영하의 바람’까지…극장가 이끈 여성감독들의 힘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벌새’ ‘메기’ ‘영하의 바람’ 포스터. /사진제공=각 영화 제작사

극장가에 계속해서 여성감독들의 활약으로 뜨거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 ‘메기’의 이옥섭 감독에 이어 김유리 감독이 ‘영하의 바람’을 선보인다.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 작품들로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여성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다가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하의 바람’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벌새’ ‘메기’ ‘영하의 바람’은 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여성감독들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들이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관객상과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대상 등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언론, 셀럽, 관객으로부터 진한 공감을 자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29일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 열기 속 누적 관객 12만 돌파까지 달성하여 한국독립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메기’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가장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작품. 그간 다수의 단편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감독 특유의 참신한 전개와 독특한 유머를 통한 매력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난 9월 26일 개봉 이후 절찬 상영중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하의 바람’은 혼자 버려진 12살, 혼자 남겨진 15살, 혼자 사라진 19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영하의 일기를 담은 영화. 단편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2013)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김유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부산영상위원회, 한국영상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ACF 제작 지원을 받아 시나리오의 작품성을 입증했다. 또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과 제25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누구나 겪어본 적 있는 바람이 몰아치던 시기의 시련과 아픔을 대담한 시도와 섬세한 연출로 새로운 관점의 성장영화를 탄생시킨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은 올 가을, 관객 모두를 안아줄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