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이승환·김동완, 후배들에게 건넨 묵직한 한 마디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이승환. / 제공=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과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각각 가요계의 선배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승환은 후배 가수들에게 “돈과 권력의 편에서 음악 하지 말라”고 했고, 김동완은 대형 연예 기획사를 향해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승환은 지난 15일 데뷔 30주년을 맞아 열두 번째 정규 음반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를 발표했다. 신곡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승환은 스스로를 “완벽한 현재진행형 음악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3~4분 안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은 참 크다. 마법 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두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대중들의 사랑받는 만큼 돈과 권력이 아니라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음악인들은 세상의 아픔과 함께해야 하고, 꼭 그럴 필요는 없더라도 내면 깊숙이 그런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 / 제공=Office DH

김동완은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며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도,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 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다. 자신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동완은 “대형 기획사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전해진 설리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물론 SNS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항상 밝고 당찬 모습을 보여준 그가 실은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고, 네티즌들의 악플(악성댓글)에도 힘들어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올해 국내 가요계는 유난히 시끄러웠다. 설리의 안타까운 비보에 앞서 가수 정준영과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등이 위법 행위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과 승리를 비롯해 밴드 FT아일랜드의 최종훈, 그룹 하이라이트의 용준형 등이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어두운 소식으로 얼룩진 2019년 가요계의 한 페이지다. 그래서 더욱 이승환, 김동완 등 가요계 대선배들의 한 마디가 절실하게 와 닿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