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오세근 “사기당해 연봉 날려…김연경과 동일 사기범”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정형돈, 데프콘, 김연경, 오세근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각 분야의 제왕들답게 치열한 웃음 전쟁을 벌였다. 이들은 험난한 토크 장벽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하며 수요일 밤 웃음 왕좌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정형돈, 데프콘, 김연경, 오세근이 출연하는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꾸며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1부가 4.2%를, 2부가 4.8%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올랐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2부가 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형돈은 절친 데프콘에게 소개팅을 주선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히며 “내 아내 친구분이 결혼 적령기가 돼서 소개해주려 했는데 단칼에 거절하더라. 셀럽은 함부로 소개받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누구와 어울려도 찰떡궁합을 자랑해 ‘케미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정형돈은 예능 초보자 오세근에게 필요한 팁을 전수하면서 “아마 오세근은 녹화 끝날 때까지 저 톤으로 놀림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이는 실제로 이뤄지면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톡톡 튀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정형돈은 부모님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하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이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점점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 때가 있다. 예전에는 틈날 때마다 갔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간다”며 “나이가 들면서 슬픈 건, 부모님이 할 수 없는 것이 늘어간다는 것”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데프콘은 20년 동안 좋아했던 캐릭터를 향한 덕질을 그만둬야 했던 사정에 대해 고백했다. 데프콘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그렸던 작가가 SNS에 혐한 메시지를 올렸다”고 분개했다. 탈덕을 선언한 데프콘은 “이번에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프콘은 토크뿐 아니라, 누구와 대결을 벌여도 절대 지지 않는 강인한 허벅지 힘을 뽐내면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갑자기 펼쳐진 허벅지 씨름 대회에서 권율은 물론이고, 김구라, 오세근을 차례로 이겼다.

‘형돈이와 대준이’로 활동 중인 정형돈과 데프콘은 따끈한 신곡 ‘Mumble’으로 기상천외한 무대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충격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오세근이 자신의 소개팅을 대신 차단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오세근이 “주위에서 (연경이) 소개를 해달라고 연락을 많이 받는다. 사업가도 있었고 건축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경이 “왜 얘기 안 했냐. 얘기를 해야 싫어할 게 아니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한국, 일본, 중국, 터키 등 나라별로 다른 팬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한국은 열렬한 응원이라면 일본은 하이 톤의 돌고래 응원을 한다. 중국은 강한 어조로 응원하고 터키는 노래를 부른다. 열정이 넘치는 민족”이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방송 내내 차분한 톤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가 입만 열면 분위기가 싸해져 뜻밖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김연경에게 “어떻게 해야 톤을 올릴 수 있냐”고 귓속말까지 하며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오세근은 농구선수 연봉 3위라고 고백했다. 그는 “작년에는 제가 연봉 1위였는데 부상을 당하는 등 이유로 김종규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금 연봉은 7억 정도 된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친해졌다는 김연경과 오세근은 실제로도 티격태격하는 현실 절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뜨거운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두 사람은 동일한 사기를 당한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지어 오세근은 사기로 연봉을 날렸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스페셜 MC로 활약했던 권율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편안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풍부한 운동 지식을 뽐내 김구라의 신임을 얻는가 하면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멘트로 MC의 자질을 입증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는 ‘라디오스타’와 함께할 수 있었던 나는 성공한 덕후”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이소라, 환희, 브라이언, 대도서관이 출연하는 ‘놀면 뭐하니?’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