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지코가 곧 장르다…8년 만의 첫 정규 음반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지코. / 제공=KOZ엔터테인먼트

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가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 첫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지난 9월 30일 각 음악 사이트에 공개한 ‘띵킹(THINKING)’이다. 지난해 7월 내놓은 디지털 싱글 ‘소울메이트(SoulMate)’ 이후 1년 2개월 만의 신곡이자 데뷔 8년 만에 처음 완성한 정규 음반이다.

‘THINKING’을 관통하는 주제는 ‘지코가 바라본 청춘의 자화상’이다. 지코는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다섯 곡에 눌러 담아 한 권의 책처럼 엮었다. 블락비의 지코가 아니라 솔로 가수 지코로서 처음 발표하는 음반인 만큼 콘셉트부터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연출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쌓은 음악 역량을 모두 새 음반에 담아 솔로 가수로서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게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탄생한 음반이어서인지 곡마다 지코의 성숙한 면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람’과 ‘천둥벌거숭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고, 경쾌한 분위기의 ‘걘 아니야’, 묵직한 트랩 장르의 ‘극’, PBR&B 장르의 ‘원-맨쇼’ 등을 담았다. 특히 ‘천둥벌거숭이’와 ‘사람’에서는 지코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서 프로듀서로, 지금은 기획사 대표까지 된 지코의 경험과 솔직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수 지코. / 제공=KOZ엔터테인먼트

블락비로 활동할 때도 노래를 도맡아 만든 지코는 이후 솔로곡을 내면서 뛰어난 음악 실력을 인정받았다. ‘터프 쿠키’ ‘보이 앤 걸스’ ‘너는 나 나는 너’ ‘아티스트’ 등으로 사랑받았다. 내놓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고, ‘대체불가’라는 평가도 얻었다. 이번 음반도 공개 직후 타이틀곡 ‘천둥벌거숭이’와 ‘사람’이 음원사이트 멜론의 10위 안에 들었다.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멜론에서 ‘천둥벌거숭이’는 3위, ‘사람’은 6위다.

지코의 음악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거칠고 강렬한 멜로디와 노랫말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때로는 알콩달콩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공감을 산다. 이번 음반 역시 다채롭게 장르와 메시지를 넘나드는 지코의 재능이 빛을 발했다. 자신의 생각으로 빚어낸 자화상을 진중하고 솔직하게 녹이면서 듣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노래를 들은 음악팬들은 ‘지코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역시 지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믿고 듣는 지코’ 등의 호응을 보냈다.

20대의 끝자락에서 외로움을 느낀 인간 우지호(지코의 본명)부터 올해 초 회사를 설립해 대표가 된 지코까지 장르와 소재를 뛰어넘은 지코의 한계 없는 음악은 또 한 번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