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홀리데이’ 김유정, 이탈리아 현지 생활로 첫 단독 예능…신선함에 힐링까지(종합)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배우 김유정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라이프타임 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역에서 여엇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김유정이 데뷔 17년 만에 첫 단독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는 해외 여행지로 유명한 이탈리아로 떠나 현지 생활을 경험한다. 이곳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명소를 찾아가 휴식을 즐기는 등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배우 김유정을 벗어나 스물한 살 여성으로서 친숙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펼칠 예정이다. 에이앤이(A&E) 네트웍스 계열의 채널 라이프타임 새 예능 프로그램 ‘하프 홀리데이’에서다.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유정과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하프 홀리데이’는 이탈리아에서 오전에는 젤라또 아르바이트생, 오후에는 여행객으로 변신한 김유정의 현지 생활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용 PD는 “TV에서 보던 김유정은 뭐든지 열심히 하고, 20대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의 이미지”라면서 “일하면서 남은 시간에 휴가를 즐기는 콘텐츠를 같이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보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을 좋아하는 라이프타임 채널의 이미지와 김유정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 PD는 “아역 때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유정이 다른 직업을 선택해보거나 비교해볼 경험이 없었다”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막상 아르바이트 현장에 들어가니까 초보가 경험하기 정말 힘들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러다가 일만 하다가 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김유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데뷔 17년 만에 첫 단독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 김유정.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유정은 단독 예능프로그램을 처음 맡았다. 그는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 혼자 프로그램을 맡다 보니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바이트라는 취지에 맞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즐기자고 생각했다”며 “PD님만 믿고 이탈리아에 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을 통해서만 인사를 드렸다”며 “아르바이트는 나한테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돼 아쉬웠다”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누군가의 삶을 대변해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르바이트는)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JTBC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을 맡아 열연했던 김유정은 “최근 작품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취준생 역을 맡았다. 작품을 통해 취준생이나 또래 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근데 막상 실제로 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어서 놀랐다”고 고백했다.

김유정은 이탈리아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젤라또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그는 “무언가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걸 처음 해봤다.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판다는 경험 자체가 새로웠다”고 했다. 그는 “언어 소통이 가장 힘들었다. 사전 미팅 때 PD님이 ‘일단 가서 어떻게든 부딪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이탈리아 숫자나 인사만 익혀서 갔는데 일했던 장소가 관광지라서 이탈리아 사람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 있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50가지다. 일단 메뉴 숙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행 당일 밤에 메뉴를 외우고 아이스크림 푸는 법을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용 PD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유정이 부딪혔을 때의 상황이 재밌을 것 같았다”면서 “(김유정에게) 일단 가서 부딪혀보자고 했는데 막상 부딪히니까 같은 과일이라도 표현하는 언어가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스크림) 종류만 50가지가 되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의 언어로 따지면 200가지 이상을 숙지해야 했다”며 “듣기론 신입 직원이 메뉴를 익히는데 30일 이상이 걸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김유정이 하루 만에 어느 정도 메뉴를 숙지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유정은 “평소에 원했던 것을 많이 경험하고 왔다”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여행을 즐겼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날씨가 덥기도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게 생활하고, 이탈리아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음식이 생각났다”며 “귀국하자마자 제일 먼저 먹은 음식이 부대찌개”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정은 “마음먹기에 따라 집 앞에서 하는 산책도 여행이 될 수 있다. ‘하프 홀리데이’가 바쁜 일상 속에서 고단함을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하프 홀리데이’는 30일 오후 5시 처음 공개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