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10만 돌파…독립영화계의 찬란한 성과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벌새’ 김보라 감독의 감사 편지. /사진제공=엣나인필름

영화 ‘벌새’가 개봉 30일차인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0만 관객을 달성했다.

‘벌새’는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25관왕에 등극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벌새’는 지난 8월 29일 개봉 후 이틀만에 1만을 넘어섰고, 개봉부터 지금까지 월등한 좌석 판매율은 물론 압도적인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왔다. ‘벌새’의 10만 돌파는 최근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던 독립영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독립영화 관객수 10만명 시대를 연 ‘워낭소리’와 ‘똥파리’ 그 10년 이후 새로운 비상을 알리며 한국독립영화의 희망찬 미래를 예고하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김보라 감독이 쓴 ‘세상의 모든 은희들에게’ 바치는 편지에는 ‘영화를 세상에 나누고 알았다. 모두가 자기 안에 이상하고 예민한 은희들을 갖고 있음을’이라고 써있다. 또한 ‘그 은희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을 때 저는 놀라고 감사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위로라는 말로는 부족한 어떤 만남이었다’ ‘영화를 세상에 내놓고 관객들의 무수한 일상과 역사를 듣는 경험, 그것은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축복’ ‘이 온기는 앞으로 제 삶에서 생생하게 살아있을 것이다. 마치 영지가 남긴 온기로 앞으로 잘 살아갈 은희처럼’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벌새’는 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도 개봉한다. 또한 미국, 캐나다, 대만, 일본, 스웨덴, 터키 등 7개국 판매가 확정됐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면서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