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조된 ‘조커’, 비하인드 스토리 7가지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조커’ 스틸.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로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독창적인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룬다.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아 오는 10월 2일 개봉 전부터 ‘조커’가 주목받고 있다. ‘조커’에 관한 7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살펴봤다.

◆ 시나리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로 호아킨 피닉스와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토드 필립스 감독과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한 스콧 실버는 처음부터 호아킨 피닉스를 염두에 뒀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뉴욕의 작은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만들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그토록 악하고 악명 높은 인물로 변한 과정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집필을 시작했다. 2017년 처음 초고가 나온 뒤 총 3년 동안 작업했고 호아킨 피닉스도 함께 시나리오에 아이디어를 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촬영장에서 호아킨 피닉스를 보고 입이 떡 벌어져서 “지금 봤어? 믿을 수 없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 춤

토드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는 아서와 조커의 머릿속에는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다고 설정하고 이를 춤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춤은 아서가 조커로 변신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동료에게 총을 건네받았을 때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춤을 추고, 지하철에서의 사건 후 화장실에서 좀 더 능숙하게 춤을 춘 후 욕실에서 춤을 춘다. 그의 안에서 조커가 나왔음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춤은 계단 장면에서 최고조에 달하는 데 이는 아서를 버리고 조커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 낙서
영화 속에서 아서는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듣고 그림, 산문, 상상이 담긴 일기를 쓴다. 글과 그림이 가득한 일기장은 호아킨 피닉스가 스스로 여러 장을 채웠다. 호아킨 피닉스가 직접 글을 쓰면 소품팀이 이를 스캔해 두 명의 아티스트가 그린 그림과 함께 배치했다. 이 일기장에는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연습이나 지긋지긋한 계단에 대한 감상, 그리고 “정신병의 가장 나쁜 점은 정상인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 등이 등장한다.

영화 ‘조커’ 스틸.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찰리 채플린

아서가 해피라는 광대로 등장하는 것과 아서의 동작 몇 가지는 찰리 채플린의 ‘리틀 트램프’에서 직접적으로 가져왔다. 두 차례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마크 브리지스 의상감독은 해피의 복장을 조그마한 모자로 완성함으로써 고전적인 찰리 채플린 이미지를 채용했다.

◆ 로버트 드 니로

호아킨 피닉스와 토드 필립스 감독은 로버트 드 니로를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는 그야말로 숭배하는 광팬이었다. 호아킨 피닉스는 로버트 드 니로와 처음 연기했기 때문에 무척 긴장했다. 두 사람은 프랭클린 쇼 장면에서 함께 등장하는데 9~10 페이지 분량을 5 일에 걸쳐 촬영했다.

◆ 엑스트라

영화 전반에 걸쳐 40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가장 많은 엑스트라가 등장하는 것은 ‘웨인 홀’ 외부에서 벌어지는 군중 집회 장면으로, 455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머레이 프랭클린 쇼 세트장에는 287명의 엑스트라가 관객으로 출연했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돈 리 감독이 그 시대 고증을 위해 현장에 있었다.

◆ 음악

‘조커’ 속에서 탐구하는 다양한 주제는 음악적으로 해석했다. 아서가 다면적이고도 단순한 캐릭터이며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역시 단순하다는 점을 음악적으로는 단조로운 멜로디로 해석했고 단순한 음악 속에서 관현악으로 확장하면서 인물이 가진 우울함을 담았다. 음악의 중심에는 첼로가 있으며 현악기를 주축으로 한 멜로디가 진행된다. 90명의 교향악단이 같은 음악을 연주하지만 모두 첼로 뒤에 숨어 있다. 이런 방식으로 관현악을 구성하면 악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첼로 소리만 듣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서처럼 그 뒤에는 많은 겹이 숨겨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특정한 방식으로 비춰지고 다층적이고 복잡한 면모가 감춰져 있지만 스스로 보지 못하는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

‘조커’는 블록버스터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의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고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을 선보인다. 호아킨 피닉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DC 시리즈 연결고리가 될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주립 병원 등이 등장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더한다.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하고, 배우이자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 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