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막장 없는 행복 이야기로 시청률 45% 도전 (종합)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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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영(왼쪽부터), 나영희, 박영규, 김미숙, 설인아, 조윤희, 오민석, 윤박이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보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드라마를 설명하면서 ‘진짜 행복’을 강조했다. 이른바 ‘막장’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거나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이후의 행복을 앞세우기 보다 ‘나의 행복’를 찾는 과정을 통해 따스한 웃음을 전하겠다는 각오에서다.

‘사풀인풀’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오민석, 김미숙, 박영규, 나영희와 한준서 감독이 참석했다.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결혼과 연애를 포기한 현 시대의 청춘들과 아내이자 가장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로, 로맨스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예정이다.

한준서 감독은 이날 “우리 드라마는 예쁘고 잘 사랑하는 이야기보다 잘 헤어지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게 우리, 가족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배유미 작가와 함께 잘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들이 예쁘고 즐거운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에서 밝은 모습만 보여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김청아(설인아 분)의 경우 초반에 조금 놀랄 이야기들이 있다. 학창 시절 힘든 과정과 상처를 겪었는데 어른이 돼도 여전히 포기하며 산다. 어른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재영(왼쪽), 설인아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을 포기한 ‘5포족’ 공시생 김청아 역을 맡은 설인아는 “감독님과 작가님이 나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유럽 여행 중 캐스팅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설인아는 취업준비생인 친오빠를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청아는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친구지만 말도 안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처음으로 주말극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비혼주의자인 재벌2세 구준휘를 연기한다. 김재영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작품에 들어가면 부담감은 항상 있다. 가족드라마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또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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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윤희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이동건과의 결혼 및 출산으로 활동을 쉬었던 조윤희는 3년 만에 복귀한다. 조윤희는 “3년 전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굉장히 오랜만에 KBS 주말드라마로 복귀한다”며 “작품을 기다리면서 주말드라마에 참여하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주말극 제의가 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윤희는 드라마에서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야심 넘치는 재벌가 사모님 김설아를 연기한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역할보다 김설아 캐릭터가 화려하고 강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배유미 작가님과 두 번째 인연이기도 하고, 감독님과 배우 선생님들을 믿고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풀인풀’은 지난해 전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박해미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 감독은 “연출자로서 캐스팅의 결정권을 가졌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캐릭터를 봤을 때 박해미 씨가 떠올랐다. 그 시점이 4월경이었다. 그때만 해도 몸을 사렸던 건 사실이었다. 마음속으로는 정리가 잘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박해미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었던 게 아니라 떳떳했다. 본인도 시놉시스를 보고 정말 욕심을 냈다며 한 번 만나고 그날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다.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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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영(왼쪽부터), 나영희, 박영규, 한준서 PD, 배우 설인아, 김미숙, 조윤희, 오민석, 윤박이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서예진 기자 yejin@

KBS 주말극은 큰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이어왔지만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해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작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과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하나뿐인 내편’ 등도 이런 지적을 피할 순 없었다. ‘사풀인풀’은 앞선 작품과 다를까. 한 감독은 “주말극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소재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과거 주말극과 맥을 달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에 멜로도 있고 사건과 갈등이 있지만, 기존의 주말극과 차이점이라면 나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갈등을 확장시키기 위해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며 “주말극은 훈훈한 엔딩이라는 정답이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다른 길을 보여드리려 한다. 막장을 많이 보셨으니 우리 드라마에서는 안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시청률이 보장된 KBS 주말극인 만큼 기대하고 있는 시청률이 있느냐고 묻자 한 감독은 김미숙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미숙은 “제가 볼 때는 45%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KBS 주말극의 고정 시청자가 있다는 점도 있지만 배유미 작가님의 전개가 빠르다. 한 회라도 놓치면 손해보는 기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