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펀딩’ 소모임 ‘노포 투어’, 게스트부터 가이드까지···소통의 힘 通했다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같이 펀딩’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같이 펀딩’의 소모임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같이 펀딩’에는 소모임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 ‘노!포!투!어!-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전’이 공개됐다.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때 짜릿함을 느낀다고 밝힌 MC 노홍철은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속내를 털며, 위로와 용기를 주고받는 소모임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소모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9월 초 진행된 ‘노!포!투어!’는 모집 동안 1600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노홍철은 쏟아진 사연을 직접 읽어보고, 고심한 끝에 소수 인원을 소모임에 초대했다. 이에 미국 뉴욕에서 잠시 한국에 들른 직장인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 지역의 사람들이 모였다.

노홍철은 서울 을지로동의 구석구석을 지키고 있는 노포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는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칠 때 거한 걸 하지 않아도 맛있는 간식이나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고 충전되는 느낌. 처음인 만큼 부담 없이 가자고 생각했다”고 프로젝트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노홍철은 소모임 참가자들에게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먼저 최정윤 셰프를 초대했다. 또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개그우먼 장도연을 초대해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선물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제작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노!포!투!어!’ 는 1978년에 문을 연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다방에서 시작됐다. 노홍철을 시작으로 하나둘 모인 사람들은 자기소개하며 본격적으로 소통했다. 이후 최 셰프가 이끄는 노포로 떠났다.

노홍철이 투어의 전체적인 가이드 역할을 담당했다면, 최 셰프는 맛의 가이드였다. 최 셰프가 준비한 첫 번째 장소는 50년 전통의 대패 삼겹살집. 그는 메뉴 주문부터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전수하며 참가자들에게 먹는 기쁨을 소개했다. 또 손수 재료를 준비해 즉석에서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두 번째로 노가리 골목을 갔다. 참가자들은 노가리 골목에 있는 호프집을 찾아 옛날 방식으로 노가리를 손질했다. 또 직접 손질한 노가리에 생맥주를 먹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최 셰프가 준비한 세 번째 노포는 돼지 물갈비 집. 이곳에는 또 다른 게스트 최자가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자는 최 셰프와의 인연, 미식 소모임에 참여 중이라는 취미 생활 등을 공개하며 입담을 뽐냈다.

굽는 것과 찜의 중간 단계라는 돼지 물갈비는 출연진의 침샘을 자극했다. 소모임 멤버들은 고기를 먹은 후 볶음밥을 먹으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최자는 “초면에 밥까지 비벼 먹으면 말 다 한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소모임 멤버들은 시장 안 대폿집을 향했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반나절 노포를 옮겨 다니며 밥 정이 쌓으며, 멤버들은 최 셰프가 추천한 병어조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빅사이즈 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김소이 씨는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감이 부족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또 가수 지망생 박은정 씨는 치매와 루게릭병에 걸리신 어머니 얘기와 함께 감정을 잃은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마음속에 담아웠던 진심을 말하며 따뜻하게 소통했다. 멤버들은 평소 생각이나 고민을 주변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털어내기 어려워했다. 짐이 될까 혹 내 약점이 될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밝히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곁에 앉은 사람들과 위로하고 소통했다. 이에 최자도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공감했다.

VCR을 통해 소모임의 소통을 지켜본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는 “다들 사는 모습이 비슷하다.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느끼는 시간”이라면서 “소모임이 정말 좋다. 내 얘기를 하고, 들어줄 때 내가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도연을 비롯해 멤버들은 소정의 참가비를 냈다. 최 셰프는 참가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소모임 펀딩으로 모인 참가비는 아동 보호 시설에서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는 데 사용된다.

소모임 프로젝트를 소개하던 당시 노홍철은 여기저기서 소모임을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초대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소모임의 매력을 알고 곳곳에서 진행하길 바란 것. 이에 노홍철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번 투어는 소모임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함께 어우러져 먹는 음식과 소통의 맛을 보여주며 지켜보는 사람도 경험하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또 자연스럽게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산다는 것에 대한 공감을 소개하며 힐링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본격적으로 그려질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오디오북을 함께 만들기로 약속한 유인나와 강하늘의 설레는 첫 만남이 궁금증을 높인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