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마트’ 첫방] 6년 세월 무색한 재미…제대로 통한 B급 감성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0일 방영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2013년 완결 후 약 6년이 지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쌉니다 천리마마트(이하 ‘천리마마트’)’는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천리마마트’는 네이버 웹툰에서 2010~2013년 연재됐던 만화로 누적 조회수 11억에 빛나는 작품이다. 영상으로 구현된 ‘천리마마트’는 새로운 팬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동력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tvN 새 금요드라마 ‘천리마마트’ 첫 회가 방영됐다. DM그룹에서 천리마마트로 좌천된 정복동(김병철 분)은 다양한 사람들을 채용해 그룹에 타격을 주려고 했다. 정복동이 천리마마트로 좌천된 것은 그가 결사반대했던 신제품 왁스가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었다. 천리마마트로 간 정복동은 점장 문석구(이동휘 분)를 만났다. 정복동은 파리를 날리고 있는 천리마마트의 상황을 파악한 후 문석구에게 유능한 인재를 많이 뽑자고 제안했다.

정복동은 조민달(김호영 분), 최일남(정민성 분), 오인배(강홍석 분),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최광제 분)를 포함한 빠야족 10명 모두를 마트의 직원으로 들였다. 조민달, 최일남, 오인배 등은 각자 처한 상황도 다 달랐다. 조민달은 아내에게 버림 받은 무명 가수였고 최일남은 대리기사 생활을 했다. 오인배는 동네의 한량이었다.

DM그룹의 권영구(박호산 분)는 자신이 천리마마트로 조성하고 있는 비자금을 정복동이 발견할까봐 걱정했다. 이에 문석구에게 정복동 관찰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제안했다. 정복동은 천리마마트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오인배는 곤룡포를 입고 고객들을 맞았고 정복동은 해바라기를 얼굴에 쓰고 나타나기도 했다. 권영구는 해바라기를 쓴 정복동을 보고 당황했다. 정복동은 이에 굴하지 않고 “천리마마트를 커다란 폭탄으로 만들어서 DM그룹을 폭삭 망하게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전작 ‘SKY 캐슬”닥터 프리즈너’ 등에서 보여준 호연으로 기대감을 모은 김병철은 이번엔 마트 사장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DM그룹 회장의 오른팔이자 사장 후보 1순위로 냉혈한에 가까운 얼굴은 맞춘 듯이 잘 어울렸다. 그러나 천리마마트에 좌천되는 상황이 김병철의 진지한 얼굴과 반전을 이루며 웃음을 자아냈다. 천리마마트의 이동휘를 포함해 직원들과의 연기 호흡도 훌륭했다.

천리마마트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도 끊임없이 웃음을 안겼다. ‘B급 감성’이 제대로 통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퀄리티, 캐스팅 모두 포복절도했다. 대환영””해바라기에서 웃음 터졌다””배꼽 잡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천리마마트’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