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중소기업·공시생·취준생·인권 피해자···생활밀착·현실 공감형 드라마 ‘봇물’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OCN 새 수목극 ‘달리는 조사관'(왼쪽부터), tvN 새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 KBS 2TV 새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메인포스터. /사진제공=각 방송사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가져다 줄 드라마들이 잇달아 찾아온다. 드라마마다 다루는 소재는 제각각이지만, 재벌·상류층 등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현실 기반의 소재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달리는 조사관’ 스틸컷. /사진제공=OCN

18일 밤 11시 첫회를 방송하는 OCN 새 수목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은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통쾌극이다. 배우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 등이 출연한다.

이요원은 냉철한 원칙주의자 조사관 한윤서를 연기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권증진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며 “시청자들에게 인권증진위원회의 본질을 알려주는 게 드라마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정의감 넘치는 행동파 배홍태 역을 맡은 최귀화는 외모나 행동은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라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매회 등장하는 피해자들”이라면서 “그 사람들의 슬픔이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게 이야기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달리는 조사관’은 인권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또한 인권증진위라는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건과 피해자들의 모습으로 공감지수를 높인다.

‘달리는 조사관’을 연출한 김용수 감독은 “생활밀착형이라는 모토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청일전자 미쓰리’ 티저 영상. /사진제공=tvN

오는 25일 밤 9시 30분 처음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배우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 등이 출연한다.

이혜리는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대표이사가 되는 이선심 역을 맡았다. 그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와 특유의 씩씩한 에너지로  하루아침에 대표이사가 된 이선심의 시행착오와 성장기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까칠한 현실주의자 유진욱 부장으로 분한 김상경은 겉으로는 팍팍하지만 속은 인간적인 캐릭터다.이혜리와 김상경은 빚더미에 앉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멘토와 멘티로 만난다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이선심이 한계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극 중 ‘청일전자’에 재직 중인 2030 청년들부터 4050 중년들까지 생계를 위해 꿋꿋히 버텨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위해 직접 공장을 견학하거나 이제 막 취업한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기도 했다.

 ‘청일전자 미쓰리’의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일정 부분은 페이크 다큐의 느낌으로 접근했다.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사건에 천천히 접근했다”며 “평범함을 더 특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정화 작가는 치열하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티저 영상. /사진제공=KBS

KBS 2TV 토일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특별한 인생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 재활극. 배우 설인아, 김재영, 김미숙, 박영규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밤 7시 55분 처음 방송되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설인아는 연애와 결혼, 출산, 집, 경력을 포기한 공시생 김청아를 연기한다. 그는 사랑과 취업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5포족 공시생의 솔직한 모습을 선보인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마치 내 모습이 아닐까 싶은 착각을 일으킨다. 평범한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일상부터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직장인까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낸다.

김미숙은 극 중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치킨집을 운영하는 생활력 강한 엄마 선우영애 역으로 분한다. 그는 머리가 헝크러진 것도 잊은 채, 몸이 아픈 것도 잊고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우리의 엄마를 떠오르게 한다.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무능한 가장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성장스토리, 직장 갑질부터 사회 이슈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과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