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봉태규 “장소 협찬도 어려웠던 드라마…아이러니한 사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봉태규. /사진제공=iMe KOREA

배우 봉태규가 SBS 드라마 ‘닥터탐정’을 촬영하면서 느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1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봉태규를 만났다. 봉태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닥터탐정’에서 직업환경의학전문의 허민기 역을 맡았다.

봉태규는 “장소 헌팅이 잘 되지 않았다. 모두 잊지 말아야한다고 하지만 협찬을 문의했을 때 모두가 거절했다. 1~2부에 나왔던 스크린 도어 사건은 (장소 헌팅에 어려움을 겪어) 날려야 했을 상황이 오기도 했다.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드라마가 어떻게 완성돼갔는지, 동료들이 얼마나 애썼는지 지켜봤기에 애정이 남다르다. 사명감, 정의감도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녹록치 않은 상황이 많았다. 더 완벽하게 세팅돼 있는 상태에서 보여주기 어려워 우리끼리는 ‘쥐어짜내서 하고 있다’고 할 만큼 최선을 다 했다. 촬영 허가 시간도 짧았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드라마가 공동작업인데 정신 없이 촬영하다보면 공동작업이라는 걸 느끼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공동작업물이라는 게 크게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는 “드라마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보통은 키 스태프 위주로 올라간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의 감독님은 막내부터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일할 때 자신을 뭉게면서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도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그런 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현장에 오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드라마 현장은 일하는 사람을 존중해주는 환경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알게 해줬다. 배우가 스태프들에게 먼저 더 존중하고 배려하면 스태프들도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더 좋은 분들이 들어올 것이고 그럼 더 나은 촬영 현장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해결해나가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