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쓰러진 임시완, 문 밖의 살인마들…충격 엔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임시완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늦은 밤 고시원에 귀가해 쓰러졌고, 그를 둘러싼 이동욱과 살인마들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아찔한 엔딩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메웠다.

지난 8일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 제4회 ‘정신착란’에서 섬뜩했던 서문조(이동욱)와의 맥주 한잔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 윤종우(임시완)의 꿈속은 어지러웠다.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던 군대시절 선임이 입 주위를 온통 피로 물들인 기괴한 모습으로 “자기도 먹을래?”라고 권했고, 그는 곧 서문조로 변해 “사람 고긴데”라고 말한 것. 꿈이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악몽에 종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고, 고시원 낡은 벽의 작은 구멍 너머로 서문조가 이를 지켜보고 있어 소름을 유발했다.

고시원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다소 괴상했던 지난밤의 여파라고 생각한 종우. 하지만 주변을 수상히 여길 수밖에 없는 일들이 또다시 이어졌다. 313호 홍남복(이중옥)이 방을 나서는 종우를 불쾌하게 응시하며 이번에는 한 손에 든 칼을 숨기지도 않은 채 “죽여 버려”라고 말한 것. 그뿐만 아니라 주인 엄복순(이정은)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303호 방의 전 주인이 실종된 것을 아느냐고 묻는 소정화(안은진)에게 “내가 실종 신고했다”라고 답하는 엄복순을 목격했기 때문. 고시원에 입주하던 날, 종우에게는 “전에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라고 했었다. 이에 종우는 최근 사라진 다른 고시원 사람들의 행방 역시 의심하게 됐고, 소정화에게 “다른 실종 신고는 없었느냐”고 물었다.

고시원 밖에서도 종우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먼저 선배이자 회사 대표인 신재호(차래형)는 여자 친구 지은(김지은)을 무례한 언행으로 표현했고, 고시원에 사는 종우의 사정을 대수롭지 않게 떠벌려 종우의 신경을 긁었다. 시종 종우를 탐탁지 않아 했던 사수 박병민(김한종)도 “반반한 얼굴로 동정심 유발하는 게 특기인가 본데 나한테는 안 통해”라며 종우의 분노를 유발했다. 화장실까지 따라와 막말을 퍼붓고 돌아서는 그를 보며 종우가 “확 죽여 버릴까”라고 읊조리던 순간, 거울에 비친 그의 얼굴이 홍남복으로 변했다.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 속에서 변해가는 종우의 심리상태를 시각적으로 담아내 감탄을 자아낸 대목이었다.

그런가하면 종우가 자리를 비운 고시원의 4층에는 또 한 명이 감금됐다. 그동안 평범한 주인아줌마로 종우를 챙겨왔던 엄복순의 본색이 드러난 것.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던 동년배의 여인이 과거 악연임을 알아본 엄복순이 그녀를 고시원으로 초대했고, 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후 4층에 감금했다. 서문조는 상의 없이 행동한 엄복순을 질책했지만 “내 맘대로 했다고 나도 죽이려고?”라는 물음엔 “그럴 리가요. 아주머니는 특별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엄복순이 서문조를 두려워하는 다른 타인들과는 다른 이유가 호기심을 자극한 순간이었다.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었던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엔딩이었다. 퇴근 후 고시원으로 돌아온 종우는 어딘가 취해있는 듯 보였다. 그를 두고 “약 효과가 시작되어가지고 걱정할 거 없다”라고 했던 엄복순의 대사처럼 비틀거리는 종우는 고시원에만 들어오면 머리가 아픈 것이 이상했다. 이에 바람을 쐬고자 방을 나섰지만, 종우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전에 없던 벽이 길을 가로막았다. 출구 없는 종우의 현실처럼 벽으로 사방이 막혀버린 고시원의 기이한 환상 속에 종우는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고시원 3층 복도를 맴돌다 다시 303호로 돌아와 쓰러졌다. 그 순간, 망치, 칼, 장도리를 든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 303호의 문밖을 에워쌌고, 얇은 벽에 뚫린 구멍으로 종우를 관찰하는 서문조의 웃음은 앞으로 종우에게 다가올 최대 위기를 암시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추석연휴인 9월 14일, 15일엔 휴방한다. 제5회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