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혼하고 싶은 임원희를 위해 만든 영화 ‘재혼의 기술’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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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현(왼쪽부터),박해빛나,임원희가 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재혼의 기술’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진짜 재혼을 꿈꾸는 배우 임원희를 위한 영화가 탄생했다. ‘발광하는 현대사’ ‘딥’ 등을 만든 조성규 감독이 임원희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영화 ‘재혼의 기술’이다.

3일 오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재혼의 기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임원희, 김강현, 박해빛나와 조성규 감독이 참석했다.

‘재혼의 기술’은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조 감독은 “임원희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혼자 산 지 20년이 됐다. 재혼에 대한 마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특별출연한 이상민 씨도 15년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원희 씨는 (이혼한지) 5년 밖에 안 됐다. 아직 멀었다. 10년이 넘은 우리는 안 되지만 원희 씨는 (재혼이) 가능하다.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재혼의 기술’에서 재혼에 도전하는 남자 경호를 연기한 배우 임원희./ 조준원 기자 wizard333@

임원희는 재혼에 도전하는 남자 경호를 연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이 마음에 안 들었다. 카톡으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카메오나 하든가 빨리 거절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읽었다”며 “그런데 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잘 읽히더라. ‘어라, 재미있네’ 라고 생각하며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었다”고 했다.

극 중 미경(윤진서 분), 은정(박해빛나 분)과 로맨스를 펼치는 임원희는 체중까지 줄여가며 캐릭터를 위해 힘을 쏟았다. 그는 “두 여성이 나를 좋아한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해서 살이라도 뺐다. 성형수술을 할 수는 없지 않나. 3~4kg 정도 뺀 것 같다”며 웃었다.

로맨스물인 만큼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임원희의 이상형 월드컵이 펼쳐졌다. 임원희는 신민아, 김연아, 김희선, 윤진서 등을 탈락시키고 예지원을 최종 이상형으로 뽑았다. 임원희는 “술을 가장 자주 먹었던 사람으로 선택했다”며 “현실적으로 윤진서 씨는 유부녀라 예지원 씨를 뽑았다”고 말했다. 또한 임원희는 “지원 씨를 영화 홍보에 이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재혼의 기술’에서 경호(임원희)의 재혼을 돕는 절친한 후배 현수를 연기한 배우 김강현.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강현은 극 중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신인 감독 현수 역을 맡았다. 현수는 경호의 절친한 후배로, 그의 재혼 성사에 큐피트가 돼주는 인물이다.

‘재혼의 기술’ 흥행 포인트를 묻자 김강현은 “첫 번째는 감독님이 여태까지 한 작품 중 제일 재미있다는 점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번째는 박해빛나라는 신인 배우의 발견이다. 세 번째는 원희 형과의 남남 케미다. 실제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재혼의 기술’에서 어쩌다 이혼남을 사랑하게 된 은정으로 분한 배우 박해빛나./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해빛나는 어쩌다 이혼남을 사랑하게 된 은정으로 분했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지금 이순간이 너무 떨린다”며 “연기 할 때도 많이 떨었는데 선배들이 많이 잡아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전에는 보통 한 회에 두 장면 정도 나와서 날 찾기에 바빴다. 이번 영화에서는 계속 나온다. 그런 것 자체가 너무 신났다”며 기뻐했다.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상민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 조 감독은 “이상민 씨가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연기자가 아니어도 재능이 많다고 느꼈다”며 “나도 이상민 씨가 출연한 예능 ‘음악의 신’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처음에 추천 했을 때 ‘감사합니다’하고 넙죽 받았다”고 말했다.

임원희도 “이상민 씨가 극 중 재혼한 사람으로 나온다. 그런 것도 맞아 떨어졌다”며 “연기자가 아니지만 재능이 있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음색을 가지고 있어서 연기하면 잘 할 것 같다.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임원희는 ‘재혼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시 해볼까 말까’라고 써 있는 영화 포스터를 가리키며 “뭘 따지냐. 해야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원희는 그러면서도 “나는 10년이 안 됐다. 아직 몇 년이 남아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재혼하고 싶다. 한 번 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이젠 백지화 됐다. 뭘 바라나. ‘언젠가는 인연이 오겠’지 하면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재혼의 기술’은 10월 중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