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더 애틋해졌다…”옆에 언제나 내가 있어”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열여덟 청춘들이 위태로운 순간을 지나며 값진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는 수빈의 엄마(김선영 분)의 반대로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의 모습이 담겼다.

준우와 수빈이 함께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수빈의 엄마는 준우에게 “내가 무슨 말 할 줄 알지? 우리 수빈이랑 사귀지 마”라며 단호하게 두 사람의 관계를 부정했다. 시작부터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강력한 반대에 상처받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위로도 건네지 못한 채 혼자 숨죽여 눈물 흘렸다. 후폭풍도 거셌다. 준우와 연락조차 할 수 없도록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해간 엄마가 심지어 수빈의 등하교를 할 때 동행하는 경호원까지 붙여 두 사람을 감시하기 시작한 것. 교정에서 다시 마주한 준우와 수빈은 “좀 견뎌보자, 힘들어도”라고 위로를 주고받았다.

휘영(신승호 분)을 둘러싼 성적조작 논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결(강기영 분)은 아이들의 전(前) 담임 김선생을 찾아 나섰다. 과거 김선생과 휘영의 부모가 은밀한 거래를 주고받으며 OMR 카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안 한결의 걱정은 점점 깊어져 갔다.

이후 천봉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적조작 의혹 글에 이어 휘영은 의문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지난해 기말고사 수학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던 것이 모두 조작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진실을 밝힐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성적조작 사실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처벌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인생 다 망하게 될 거다. 너도, 너의 부모도’라며 휘영을 저격하는 내용이었다.

비로소 모든 사실을 마주하게 된 휘영에게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그의 모습은 담담하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다. 기말고사 수학시험을 치르던 휘영은 무언가 결심하듯 OMR 카드에 오답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물론, 그의 엄마(정영주 분) 역시도 당연히 휘영이 만점과 전교 1등을 차지했으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휘영은 “저 수학 다섯 개 틀렸어요. 그래서 말인데 이것도 좀 해결해 주세요”라며 엄마를 당황 시켰다. “작년에도 제 성적조작 부탁하셨다면서요. 이번에도 좀 도와주세요. 엄마, 아빠만 믿을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휘영에게 찾아올 변화를 짐작게 했다.

준우는 아빠 최명준(최재웅 분)과 재회했다. 첫 만남의 상처는 뒤로한 채 “최준우입니다”라고 드디어 자신의 존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미 준우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부탁이 있어. 앞으로는 그렇게 안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준우의 편지를 꺼낸 그는 “이미 다 지난 일이잖니. 너도 이제 다 컸고, 나도 가정이 있고. 넌 너대로, 난 나대로, 각자 가야 할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준우에게 또다시 상처를 남겼다. 방송 말미에는 걱정에 한달음에 달려온 수빈과 준우의 슬픈 눈 맞춤으로 아련한 여운을 남겼다.

‘열여덟의 순간’의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3.5%, 수도권 기준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