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소름 돋고 감성 돋는 마침표

[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1989년 9월 데리. ‘루저클럽’의 멤버 빌(제이든 마텔 분), 베벌리(소피아 릴리스 분), 리치(핀 울프하드 분), 에디(잭 딜런 그레이저 분), 스탠리(와이어트 올레프 분), 벤(제레미 레이 테일러 분), 마이크(초슨 제이콥스 분)는 굳은 맹세를 한다. 그것, 즉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 분)가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혹시 돌아온다면 자신들도 돌아오자고.

27년 후. 데리로부터 멀리 떠난 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루저클럽 멤버들은 과거의 기억이 흐릿하다. 마을에 홀로 남겨진 마이크(아이제이아 무스타파 분)만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광대 페니와이즈의 선뜩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마이크는 빌(제임스 맥어보이 분), 베벌리(제시카 채스태인 분), 리치(빌 헤이더 분), 에디(제임스 랜슨), 스탠리(앤디 빈 분), 벤(제이 라이언 분)에게 연락을 한다. 다시금 데리로 돌아온 루저클럽 멤버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때까지 자신들의 내면을 갉아먹는, 되풀이되면 안 되는 그것과 끝장을 보려고 한다.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스틸컷./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것’(2017)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이하 그것2)는 스티븐 킹의 1100쪽이 넘는 소설 ‘그것(It)’을 원작으로 한다. 스티븐 킹은 “이 영화(그것2)는 속편이 아니라, 단일한 이야기의 후반부다. ‘그것’에서 다루고 싶었던 부분은 어른 안에 그 아이들을 다시 불러오는 일이었다. 등장인물들은 어렸을 때 놀라운 경험을 한 존재로서, 그 상상력을 되찾아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것’에 이어 ‘그것2’도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연출을 맡았다. 과거에 해당하는 1989년 여름을 깊게 스며 나오게끔 해서 현재까지 아우른다. 조각조각을 잇는 듯한, 현재와 과거의 교감도, 특유의 유머도 진진하다. 과거 장면은 보케 필터와 애너모픽 렌즈를, 현재 장면은 구면 렌즈를 사용해서 차별을 두었다. 그리고 현재의 경우에는 더 어두운 색조와 분위기의 조명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악몽을 떨치지 못한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그것’도, ‘그들’도 돌아왔다. 그들의 경우에는 아이가 아닌 어른의 모습으로. 마을을 떠난 루저클럽의 아이들은 더 이상 루저가 아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유명 의류 브랜드의 사장, 유명한 스탠디업 코미디언, 선임 위험평가원, 회계사, 건축회사 대표처럼 성공 가도에 있다. 어린 배우들과 싱크로율이 높은, 더불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로 캐스팅되어서 몰입도가 높다. 또한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 ‘로렌스 애니웨이’(2012) ‘단지 세상의 끝’(2016)의 자비에 돌란 감독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장에 가기 앞서 ‘그것’ 관람이 필수다. 아이들에게 공포를 주입하고, 허기로 침을 뚝뚝 흘리고, 이지러지는 페니와이즈에 맞서는 루저클럽 아이들의 성장을 마주할 수 있다. ‘그것2’ 역시 공포 영화임에도 가슴을 울리는 감정들로 울울하다. 소름 돋고 감성 돋는 마침표다.

9월 4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