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좋아하면 울리는’ 정가람 “손도 못잡았던 시즌1···시즌2에선 깊은 로맨스 보여줄 것”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김소현을 짝사랑하는 남자 이혜영을 연기한 배우 정가람. /사진제공=넷플릭스

밝고 긍정적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서인지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해 자신의 마음을 접어버리기도 한다.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혜영이다. 극 중 이혜영을 연기한 정가람은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럴 때 표현도 못하고 끙끙 앓는 점이 나와 닮았다”고 했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데뷔한 정가람은 2016년 영화 ‘4등’으로 대종상 신인남자배우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정가람을 만났다.

10. 이번 작품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정가람 : 소속사를 통해 제작사의 오디션 제의를 전달받았다. 무엇보다 원작의 팬이이라 너무 하고 싶었다. 웹툰을 보면서 혜영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지 정말로 캐스팅 돼서 연기할 줄은 몰랐다.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에 대해 소통했다.

10. 극 중 이혜영을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정가람 : 원작에 대한 팬층이 두터워 부담됐다. 싱크로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웹툰과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상대 배우와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장면을 찍거나 대본리딩을 시작할 때 10번 이상 연습했다. 그럴 때마다 동료 배우들과 부분적인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10. 자신과 혜영에게 비슷한 점이 있나?
정가람 : 나도 혜영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편이다.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표현을 못하고 끙끙 앓는 점도 혜영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힐링이 되면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릭스

10.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가람 : 또래 배우들이라 공감대가 잘 이뤄져서 금방 친해졌다. 저녁에는 항상 같이 밥을 먹었다. 촬영하다 쉬는 시간에 커피 내기를 하거나 촬영할 때 서로 챙겨줬던 기억들이 지금은 생생하게 남아 있다. 무엇보다 촬영지가 학교였던 만큼 고등학교 친구처럼 지냈던 것 같다.

10. 극 중 혜영과 선오(송강 분) 중 누가 조조(김소현 분)와 잘됐으면 좋을까?
정가람 : 혜영이다. 내가 혜영을 연기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작품을 보면서 조조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조조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듬직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혜영이라고 느꼈다. 선오도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조조로선 고민될 것 같다.

10. 본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정가람 :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사람에게 모질게 대하지 못한다. 어떤 일이든 좋게좋게 하는 편이라 연애할 때도 편하게 하려고 한다. 나도 혜영처럼 멀리서 짝사랑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학창 시절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음을 표현하기 부끄러워서 연애하기가 어려웠다.

10. 시즌2가 제작된다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나?
정가람 : 시즌1이 혜영이와 조조가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로맨스를 하고 싶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조조와 손도 못 잡아봤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손도 잡고 깊은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다.

10. ‘좋아하면 울리는’을 촬영하고 난 후 달라진 게 있나?
정가람 :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아직 정가람이라는 사람이 달라질 정도로 노련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을 하면서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정서 등을 끌어올려서 연기를 하는 중이다. 그나마 달라진 게 있다면 연기할 때 차분해진 정도랄까.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닫다 보니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SBS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는 배우 정가람. /사진제공=넷플릭스

10. 예능 출연이 적은 편이다.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
정가람 : 가볍게 할 수 있는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 평소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SBS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 얼마 전 영화 ‘출장수사’를 촬영하던 중 배성우 선배님이 ‘런닝맨’에 출연한 소감을 들려줬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재밌어 보였다. 혹여 기회가 된다면 출연하고 싶다.

10.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는?
정가람 : 전도연 선배님이랑 호흡을 맞추고 싶다. 최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함께 출연했는데 대사를 주고받을 기회가 없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생기면 영광일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10. 앞으로의 목표는?
정가람 :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고 싶다. 예전에 양익준 선배님이 말한 게 있다. 20대에는 무엇이든 한 번 해보라고 것. 뭔가 배울 기회가 생기면 어떤 거라도 전부 도전하고 싶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때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