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승리, 12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일부 인정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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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 서예진 기자 yejin@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28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날 오전 정장을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에 넘겨진 지 65일 만의 재출석이다.

승리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도박 자금은 얼마나 썼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향후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고 했다.

승리는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탔다. “환치기 혐의는 인정했느냐”, “도박 자금 마련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이날 조사에서 승리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한 번에 최대 수천만원씩, 수 차례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양현석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내일(29일) 출석한다.

경찰은 YG의 회삿돈이 이들의 도박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금융 거래 자료 등을 확보하고, 승리의 최근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해 분석했다. 또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YG 미국 법인 금융거래내역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승리는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수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