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X이동욱X이정은, ‘특급 케미’로 OCN 최고 시청률 넘본다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타인은지옥이다,제작발표회

배우 임시완(왼쪽부터),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임시완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 4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이정은은 또 한 번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여러 작품에서 자신 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동욱이 가세해 놀라운 시너지를 발산한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다.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과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다. 누적 조회수 8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OCN이 올 초 처음 선보인 프로젝트인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날선 연출과 밀도 높은 스토리를 자신했다.

이 감독은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윤종우(임시완 분)가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지만 소통 없이 차단 된 상징적인 공간인 고시원에서 겪는 심리 스릴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잔인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잔인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상황을 담은 심리 스릴러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잔인한 장면은 숨기기보다 순화해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무엇보다 특급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들 모두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부터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평을 받을 만큼 원작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임시완,타인은지옥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작가 지망생 윤종우를 연기한 배우 임시완./ 이승현 기자 lsh87@

임시완은 에덴고시원 303호에 살면서 지옥을 경험하는 윤종우를 연기한다. 그는 윤종우와 닮았다고 하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원작이 있다는 것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추가된다는 뜻이다. 원작과 달라야 할 지 같아야 할 지 고민했다”며 “감독님이 ‘원작에 갇혀 있지 말고 참고만 하자. 그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가자’고 말씀하셔서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한결 편하게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지난 4월 제대한 이후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처음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오랜만에 연기에 도전했다. 감회가 새롭고 아직도 떨린다”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기대도 됐다. 좋은 배우들과 촬영해서 너무 좋고 더없이 재미있는 환경에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기할 땐 스스로 긴장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이 드라마는 유독 다른 작품에 비해 긴장을 안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며 웃었다.

이동욱,타인은지옥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치과의사 서문조로 분한 배우 이동욱./ 이승현 기자 lsh87@

이동욱은 뛰어난 화술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치과의사 서문조로 등장한다. 서문조는 원작을 재해석해 재창조된 인물이다. 이동욱은 “서문조는 극 중 다른 캐릭터들과 가장 많이 얽혀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스포일러를 우려해 더 많은 걸 말씀 드릴 순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대사 톤, 행동 등 연기가 다른 인물들과 조금 다르다”며 “혼자 튀어보일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인물 자체가 그렇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 감독도 “이동욱이 연기한 캐릭터를 너무 많이 말씀드리면 오히려 시청자에게 누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면 이동욱과 딱 어울리고, 필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한 이 감독은 “서문조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착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악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며 “이동욱에게 그런 모호함이 있다. 그래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임시완(왼쪽)과 이동욱./ 이승현 기자 lsh87@

임시완과 이동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장르물도 처음이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임시완은 “이동욱 형은 진짜 (친)형 같다. 친동생처럼 예뻐해 주신다”며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 드리자면, 대본에 목젖의 다른 말인 구개수라는 단어가 나온다. 동욱이 형이 나한테 하는 대사다. 대본을 받은 후부터 몇달 동안 나를 만날 때 마다 목젖을 만지고 시작했다. 이제는 안 만지면 무슨 일이 있나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지금껏 누군가의 목젖은 만진 적이 없다. 임시완 씨 목젖과 친해지고 싶었다”며 “시완 씨는 워낙 바르고 착해서 예뻐할 수 밖에 없다. 주인공으로서 리더십도 뛰어나다. 당연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착한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은,타인은지옥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고시원 주인 엄복순을 연기한 배우 이정은./ 이승현 기자 lsh87@

‘칸의 여인’ 이정은은 고시원 주인 엄복순을 연기해 또 한 번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에 공백이 있었다. 다음 작품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심적인 부담감을 느꼈다”며 “더군다나 ‘타인은 지옥이다’의 원작을 몰랐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작품 제안을 받을 때마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즐기는 사람들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든다”며 “‘기생충’의 경우 상황이 공포감을 줬을 뿐 제가 더 많은 연기를 보여준 건 아니다. 그런 면에서 ‘타인은 지옥이다’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상황을 만들어 줬다. 저는 극 중 누군가한테 공포감을 줄 때조차도 재미있게 촬영했다.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이들 뿐만아니라 영화 ‘표적’ ‘섬, 사라진 사람들’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이현욱, 다채로운 연기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으며 ‘영화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종환,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범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중옥이 각각 고시원의 타인들인 유기혁, 변득종, 홍남복으로 분해 몰입도를 높인다.

임시완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청률은 제 소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찍은 만큼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5% 이상이면 잘 나오는 것 아니냐. OCN에서 7.1%가 최고라고 하니, 소소하게 최고 시청률 7.1% 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만만찮은 포부를 밝혔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