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 걸그룹 6팀의 컴백 진검승부…K팝판 ‘챔피언스 리그'(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박봄과 그룹 오마이걸, 마마무, AOA, 방송인 장성규, 그룹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배우 이다희가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퀸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여섯 팀이 한날 한시에 컴백해 우승자를 가리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참가하는 전현직 걸그룹 멤버가 30명이나 돼 ‘K팝 챔피언스 리그’라 할만하다. 오는 29일 첫 선을 보이는 Mnet의 새 음악예능 ‘퀸덤’이다.

26일 오후 4시 경기도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퀸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MC를 맡은 배우 이다희와 방송인 장성규, 조욱형 PD, 그룹 AOA·(여자)아이들·러블리즈·마마무·오마이걸, 가수 박봄이 함께했다. 그룹들은 녹화 일정으로 인해 사진을 찍고 리더들이 짧은 인사만 전했다. 휘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이다희, 장성규, 조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퀸덤’은 활동 기간, 콘셉트, 장르 등 모든 것이 다른 여섯 팀이 한 날 한 시에 컴백하고 이들 중 점수와 표를 가장 많이 받는 한 팀이 승자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각 그룹이 컴백 전 세 번의 사전 경연을 하고 이 때 나온 결과와 음원 점수, 파이널 생방송 투표 결과를 종합해 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컴백 앨범은 오는 10월 24일 밤 11시에 발매되고, 파이널 생방송은 10월 31일에 방영된다.

승자에게는 Mnet에서 단독 컴백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승자는 신곡을 포함해 자신들의 히트곡 무대를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다. 컴백쇼는 Mnet과 Mnet의 디지털 채널 M2에서 방영된다.

조 PD는 유럽의 챔피언스 리그의 탄생 배경에 대해 생각하다 ‘퀸덤’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계에서 지역팀들이 동시에 격돌하는 경기를 음악 프로그램에서 재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각 팀이 동시에 컴백하기 때문에 각 소속사도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퀸덤’만의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2년차인 (여자)아이들부터 11년차인 박봄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그룹들의 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퀸덤’만의 차별점이다. (여자)아이들의 소연은 “막내로서 발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OA의 지민은 “다채로운 색깔을 준비했다”고 했고, 러블리즈의 베이비소울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마마무의 솔라는 “앞서 콘서트에서 ‘마마무 사전에 똑같은 무대란 없다’고 말한 것처럼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오마이걸의 효정은 “서바이벌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지만 우리만의 많은 콘셉트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봄은 “솔로로 돌아온 박봄입니다”라는 인사에 이어 “이렇게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너무 떨리고 재밌다”고 말했다.

‘퀸덤’의 유일한 솔로 가수 박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출연진 라인업은 지난 10여년 간 각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봤던 여성 아티스트를 조사해 꾸렸다. 조 PD는 “1위를 한 아티스트 중 현재까지 활동하는 사람들로 섭외했다. 박봄은 걸그룹 출신이지만 여성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퀸덤’이 다양한 색깔을 내는 데 너무 좋은 카드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Mnet의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데다 ‘퀸덤’의 승자를 가리는 데 생방송 투표가 포함되기 때문에 투표 합산의 신뢰도에 관심이 쏠렸다. 조 PD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라며 “마지막 생방송은 문자 투표 참관인들을 둬서 그 현장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전 경연의 원본 데이터를 보관하고 필요시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방송 투표의 원자료 공개 여부에 관련해선 “가능하면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자 투표 집계 업체가 ‘프로듀스X101’과 같은 지에 대해서도 묻자 조 PD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배제해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방송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염두에 두고 (촬영)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명이 ‘퀸덤’이기 때문에 보이그룹 서바이벌인 ‘킹덤’도 나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조 PD는 “‘퀸덤’이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희는 ‘퀸덤’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MC에 도전했다. 이다희는 “같이 출연하는 걸그룹 친구들한테 언니처럼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장성규는 “누가 울고 있으면 같이 울어주는 이다희의 공감 능력에 상당히 놀랐다”고 거들었다.

장성규는 “조 PD가 tvN 음악 예능 ‘슈퍼히어러’의 민철기 PD에 이어 나한테 두 번째로 음악 프로그램 MC 자리를 제안해줬다. CJ의 모든 임직원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겠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물 흐르는 듯한 진행을 보여줄 것이다. 또 팬들의 욕받이 역할도 하겠다”고 자처했다. 장성규는 “처음으로 예능 MC가 된 이다희를 잘 보필할 것”이라고 말해 둘의 케미에도 기대를 높였다.

‘퀸덤’은 29일 밤 9시 20분 첫 회를 방송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