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이지은, 삼도천서 돌아온 여진구에게 이도현 느꼈다(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N ‘호텔 델루나’ 방송 캡처

tvN ‘호텔 델루나’에서 이도현이 죽던 날의 비밀이 밝혀졌다. 이지은이 죽인 게 아니었다. 이도현이 이지은을 위해 스스로 그의 칼에 죽는 걸 택했다. 호텔에는 살아있는 아이가 죽은 엄마를 찾아왔다. 아이의 엄마를 찾던 여진구는 삼도천으로 향하는 터널 안에서 헤매게 됐다. 겨우 돌아온 듯했지만 여진구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여진구는 이도현의 영혼에 빙의된 듯했다. 여진구가 걱정이 돼 한달음에 삼도천 터널까지 달려온 이지은은 여진구를 발견하고  끌어안았다. 하지만 달라진 기운을 느끼고 “누구냐”고 물었다.

24일 방송된 ‘호텔 델루나’에서 객실장 최서희(배해선)은 한 손님의 등장에 놀랐다. 그가 원수로 여기던 집안의 마지막 자손이 죽어 호텔 손님으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선비(신정근)와 함께 찾은 장례식장에서 아직 대가 끊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가 집안의 반대로 결혼은 하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한 여자가 임신한 상태였던 것이다.

씁쓸한 기분으로 호텔에 돌아온 객실장을 보고 구찬성(여진구)은 호피무늬 양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장만월(이지은)과 얘길 나누게 된 구찬성은 “지금도 그 사람이 오길 기다리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장만월은 “그 자가 오면 객실장한테 해줬던 것처럼 호랭이 되주겠냐”고 말했다. 구찬성은 장만월의 표식을 그린 손바닥을 보여주며 “믿으라고 했지 않냐. 당신 거니까”라고 말해 장만월을 기쁘게 했다.

장만월은 “저거 입고 호랭이가 좋아하는 갈비탕 먹으러 가자”며 호피무늬 자켓을 권했다. 구찬성은 입기 싫다고 거절하면서 “호랭이가 팥죽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장만월은 “호랭이가 무슨 팥죽을 좋아하냐. 채식주의자냐. 소고기 정돈 먹어줘야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거 안 입으면 지금 입고 있는 거 벗겨버리겠다”고 장난쳤다. 구찬성은 “마음대로 해라. 감당할 수 있겠냐”며 능청을 떨었다. 장만월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었다. 구찬성이 “왜 그러냐”고 하자 장만월은 뛰는 심장을 애써 숨기며 째려봤다.

객실장은 장만월의 제안으로 원수 집안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찾아갔다. 임산부는 위험한 상태였다. 객실장은 과거 억울하게 아이를 잃게 됐던 자신의 처지가 생각나 임산부를 결국 외면하지 못했다. 이에 구찬성에게 알려달라고 장만월에게 부탁했다.

이미라(박유나)와 극장 데이트를 하기로 한 박영수(이태선)은 원귀가 된 설지원(이다윗)으로 인해 어두운 상영관 안 계단에서 떨어져 다치게 됐다. 장만월은 설지원을 잡으려고 했지만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상영관 안에 불이 켜지자 장만월은 떨어진 사람이 박영수임을 알아차렸고, 이어 이미라와 박영수가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구찬성은 “당신을 너무 복잡하게 할까봐 일부러 말 안 했다. 너무 미운 사람과 너무 애틋한 사람이니까”라며 장만월을 달랬다.

호텔로 돌아와 월령수를 바라보던 장만월은 “가장 미워하던 사람과 가장 애틋한 사람은 연인이 되고, 죽이고 싶은 사람은 죽여도 한이 안 풀린다더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구찬성은 “그 때 그 사람을 죽이지 못했나”고 물었다. 장만월은 “죽었다. 그 자는 그 날 죽었다”며 고청명(이도현)이 죽던 날을 회상했다.

1000년 전 장만월은 고청명을 죽이기 위해 송화(박유나)와 혼인식을 앞둔 고청명을 찾아갔다. 장만월은 송화의 혼례복을 입고 있다가 고청명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고청명은 장만월의 칼에 한자로 새겨진 만월의 이름을 보곤 “글자를 제대로 알았나보다. 연우(이태선)가 새겨준 건가. 연우는 손 재주가 좋았다. 이 칼날엔 연우의 몫도 있겠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장만월은 복수심에 불타며 “아직 많은 자들이 몫이 남았다. 너는 그걸 다 보고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청명은 “우리의 몫도 남아있나. 나는 널 다시 봐서 좋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고청명은 “너를 고은 신부로 맞이하고, 나는 그리웠다 너를 어루만져 주고”라고 말하자 장만월은 “닥쳐라”면서 말을 잘랐다. 고청명은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며 장만월의 칼을 스스로 끌어당겨 자결을 택했다. 피를 쏟으면서도 이도현은 장만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만월은 괴로움에 비명을 지르며 고청명의 몸에서 칼을 빼냈다. 장만월은 황망한 표정으로 “너의 사람들을 다 죽일 거다. 이 성도 불태울 거다. 너와 나의 마지막은 그런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너는 그걸 다 보고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청명은 “만월, 내 너를 가득 담아 지지 않는 달이 되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그렇게 1000년 전 그 날을 떠올리던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그 날 그자가 죽고 나는 복수의 미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시신도 거두지 못한 내 사람들의 유품을 관에 지고 달의 객잔을 찾아다녔다. 추격해오는 이들을 베고 또 베면서…그렇게 달의 객잔에 도착했을 때 만난 건 피로 물든 나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의 죄는 무겁고 원한은 깊다. 이게 나의 밑바닥이다. 나는 그 오랜 시간 그 자를 기다리며 그 자가 오면 그 밑바닥으로 끌어내려 소멸 당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구찬성은 “대신 내가 왔지 않나. 나는 당신의 바닥을 뒤집어줄 순 없지만 거기서 끌어올려주고 싶다”며 장만월을 끌어안았다.

호텔에는 살아있는 아이가 찾아와 “엄마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구찬성은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아이 엄마를 찾았다. 그러다 삼도천으로 향하는 터널 안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끝이 보이지 않았고 구찬성은 계속 헤매게 됐다. 구찬성이 삼도천 터널로 간 사실을 안 장만월은 아연실색하며 터널로 뛰어갔다. 마침 구찬성이 터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고 장만월은 구찬성을 끌어안았다. 구찬성은 손을 올려 장만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만월은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고청명이 죽던 날, 고청명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던 그 손길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정체를 물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