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창정, ‘창수’라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영화 '창수' 제작발표회에서 창수를 소개하는 임창정

영화 ‘창수’ 제작발표회에서 창수를 소개하는 임창정

창수는 어린 나이부터 감옥을 들락거리며 살아왔다. 흥미롭게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에 감옥살이를 하는게 그의 전문이다.  그 바닥에선 나름 이름을 날리는 친구다. 그런 그가 폭력조직 지성파 2인자의 애인 미연과 사랑에 빠진다. 남의 삶을 대신 살아 주는 창식에겐 처음 접해보는 감정이라 강렬하다. 그래서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만 그와 그녀는 결국 비극으로 떨어진다.

예상했겠지만 창수는 유쾌한 역할은 아니다.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를 쌓왔던 임창정은 창수를 만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창정은 30일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창수’ 제작발표회에서 “창수는 남의 징역을 대신 살아 주는 전문가다”라며 “자기 삶이 없던 창수가 미연이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상영됐던 짧은 캐릭터 영상에서는 창수가 투박하게 걸으며 머리를 휙 넘기는 습관을 볼 수 있었다. 내일 없이 사는 그의 인생 태도를 대사 없이 몸으로 표현했다. 임청정이 만들어낸 창수만의 특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캐릭터에 맞게 만들어낸 습관이다. 어릴 때 형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걸 자주 봤다(웃음)”고 전했다.

조폭이나 뒷골목 생활이 영화에 등장하지만, 그것은 그저 양념일 뿐 창수가 주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만큼 임창정은 사람들이 창수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촬영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말을 참고했다”며 “현실에서 우리가 실제로 쓰는 말이나 하는 행동들을 물어보면서 연기를 했다. 보편적인 행동과 말 덕분에 사람들이 공감해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영화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청담보살’ 등 임창정을 주로 코미디 장르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공모자들’에 이어 ‘창수’를 통해 다시 한 번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다. 임창정은 “‘공모자들’에서 정말 센 역할을 맡았었다면 ‘창수’에서는 아주 코믹한 캐릭터도 아니고 아주 거친 캐릭터도 아닌 딱 그 중간이다. 때문에 웃음, 감동, 다양한 감정을 전해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11월 28일 개봉.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제공. 시네드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