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 손현주 “뾰족 귀 분장 본 최원영 아이, ‘요정아저씨’라고”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손현주 /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배우 손현주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로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광대들’에서 조선 최고의 지략가이자 세조의 미담을 만드는 한명회 역의 배우 손현주를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현주는 지난 13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1990년대, 사극을 하다 말에 밟혀 발톱이 빠진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사극을 약간 멀리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사극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를 찍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사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옷(사모관대)을 입어본 건 처음이다. 여름에 촬영했는데, 보이지도 않는 옷을 7~8벌을 껴입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서로 이해하는 선에서 (입어도 안 보이는 옷은) 좀 뺐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한명회라는 인물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수염을 길게 붙이고 귀도 뾰족하게 보이도록 특수분장을 했다. 그는 “제가 주인공이 아닌데 제 관련 회의를 제일 많이 한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강직하고 강인해보일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귀 분장은 3시간가량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항상 새벽 5시에 제일 먼저 스탠바이를 했다. 그러고 두 시간 쯤 있으면 박희순이 와서 몸에 난 종기 분장을 한다. 고창석은 맨 마지막에 나타나서 가발 하나 쓰곤 ‘분장 다 했다. 가자’고 하는데 얼마나 얄밉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중에는 매번 하기 귀찮아서 3일을 그대로 달고 있었다. 그러고 괜찮아서 일주일을 달고 있었다”며 “최원영 아이가 내 사진을 보더니 ‘요정 아저씨’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분장이 잘 어울렸던 것 같냐고 묻자 “어울리더라.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분장을 괜찮게 잘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4~5년전 4부작 사극을 했을 때 쌍꺼풀 없는 눈이 사극에 맞는 얼굴이라는 걸 알았다”며 “이제는 사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평민 신분 캐릭터는 어떠냐고 묻자 “신분이 낮은 건 또 싫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광대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재주를 펼치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로부터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라는 명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