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관람한 봉준호 감독 “햇살 가득 슬프고, 명랑한데 가슴 아픈 영화”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우리집’을 관란한 봉준호 감독(맨 오른쪽). / 사진제공=롯데시네마 아르떼

봉준호 감독이 영화 ‘우리집’을 감상한 후 윤가은 감독에게 애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 봉준호 감독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기생충’의 충숙 역을 맡았던 배우 장혜진 배우과 함께 ‘우리집’을 관람했다. 봉 감독은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을 감명 깊게 본 후 극찬을 보내며 신인 감독인 윤가은을 적극 응원했다. 이후 ‘우리들’의 선이 엄마 역을 맡은 장혜진을 ‘기생충’의 충숙 역으로 캐스팅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봉 감독이 보낸 편지는 “’우리집’은 햇살 가득 슬프고, 명랑한데 가슴 아픈 영화였다”라는 머리말로 시작된다. 그는 “윤가은 감독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더불어 아역배우를 스크린에 살아 숨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고 칭하고 싶다”며 어린이 배우들에게 마법 같은 숨결을 불어넣은 윤 감독의 연출력을 극찬했다. 이어 “아름다운 색채감각도 돋보인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색채보다 더 미묘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했다. 또한 “굽이굽이 예측하기 힘든 시나리오의 독특한 전개들을 아이들의 마음 속 관점으로 되짚어 보았을 때 모두 ‘필연적’인 전개로 느껴지며 즉각적으로 이해가 된다”며 파스텔톤의 따스한 색감과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해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영화들을 찍어나가는 윤가은 감독님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응원했다.

‘우리집’은 충무로 기대주 감독이자 데뷔작 ‘우리들’로 전 세계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쓴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모두가 가슴에 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오는 22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