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추석극장가 韓영화 4파전… ‘기대와 우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힘을내요 미스터리’ , ‘양자물리학’,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엠씨엠씨, CJ엔터테인먼트

여름 스크린 대전에 이어 9월엔 추석대전이 펼쳐진다.

올 추석 극장가에서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양자물리학’의 한국영화 4파전이 벌어진다. 오는 9월 11일에는 ‘타짜3’와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녀석들: 더 무비’가 개봉하고, 한주 뒤인 19일에는 ‘양자물리학’이 가세한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박해수 분)이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썩은 권력에 한방을 날리는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이창호, 김응수라는 신선한 조합과 클럽 마약 사건이라는 현실과 유사한 소재로 흥미를 자극한다.

13일 열린 ‘양자물리학’ 제작보고회에서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면 ‘생각도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주인공은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의 긍정적인 성격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타짜3’는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다. 박정민이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인 주인공 일출 역을 맡았고 류승범,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또 다른 타짜를 연기한다. 이번에는 화투대신 포커로 판을 바꿔 신선함을 꾀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차승원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담은 작품이다.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럭키’의 이계벽 감독과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 영화로 돌아온 차승원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호송 차량 탈주 사건으로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다. 김상중과 마동석이 원작 캐릭터 그대로 출연하며 김아중, 장기용 등 새 캐릭터들이 합류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안시성’과 ‘명당’ ‘협상’이 같은 날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안시성’ 만이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겨우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막대한 제작비로 인해 손익분기점 돌파 자체도 힘겨운 대작들이 짧은 연휴기간 경쟁적으로 맞붙어 득보단 실이 많았다. 이에 올 추석에도 네 편의 한국영화가 충돌하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은 중·저예산 영화라는 점과 포커, 범죄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포진됐다는 점이다.

한국영화끼리 맞붙어 제 살 깎아 먹는 흥행 패턴이 올 추석에도 되풀이 될지, 아니면 각 영화들이 저마다의 특색으로 의미 있는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